
흐린 날 아침의
아주 적막한 겨울바다
무섭다.
고요하고 적막한 것이....

너무 고요하고 말이 없는
그 녀석은
어느 날 성을 내기 시작하여
6미터의 '해일'이 되어
마을을 한꺼번에 집어삼켰다.

그때부터
겨울바다를 무서워하기 시작했다.
고요한 것이
언젠가는 복수를 하는 것 같아서 무서웠다.
1974년의 겨울
군시절에 겪은 일이었다.
그 당시에 동해안을 지키는
일개 분초장이었을 뿐이었다.

지금처럼 조용히 출렁이는
겨울바다가 좋다.

파도가 일렁이고

겨울이 시작되면,

높은 해일이 되어
우리를 덮친다.
그것이 '겨울바다'이다.
'天摩山房(천마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속초 여행 (0) | 2026.01.25 |
|---|---|
| 겨울 소묘 1. (0) | 2026.01.25 |
| 가을비 오는 날은 / 심재방 (0) | 2026.01.18 |
| 나는 "自由人"이다. (0) | 2026.01.16 |
| 요즘 날씨가 험하니 싱숭생숭하다. (0) | 202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