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코피가 또 터졌다.며칠 전에도 코피가 터졌는데 그때는 정말 많이도 쏟았다.어려서는 코피를 많이 쏟았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코피를 별로 안 쏟은 것 같은데내가 왜 이러지?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갖가지 사건들이랑아내의 편도선 암 발병 소식까지....나는 無能 그 자체였었다. 이번 연도에는 사건도 많았지만,내게는 정말 피곤한 한 해였던 것 같다."왜 그리 바쁘게 살았나?" 하는?" 가증스러운 反問까지 해가면서 의문을 되 돌리려고 해도 답은 안 나왔다.“바쁘게 산 것이 죄는 아닌데....”하는 자기 위안이랄까 뭐 그런 자기 위로 같은 답변과 생각들뿐 이번 해가 내게는 삶의 한 고비 같은 그런 고개인 것도 같다. 어린 시절에 들었던 3년 고개에서 한번 넘어지면 3년의 생이 줄어든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