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청보리밭을 찾아갔다.
거동에 약간은 힘겨워하는 아내와 함께 가려니
짐도 많고 챙길 것도 많았다.
그래서 아내가 불편하지 않게
아주 천천히 운전해서 갔다.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자주 들르게 되었다.

그 먼 거리를 직접 운전해서 간다는 것이
이제는 조금 힘들었다.
우리들은 젊지 않았기 때문인데,
1박 2일로 고창을 방문한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번, 청보리밭 여행은
날씨가 조금은 흐린 상태였지만,
"유채꽃"이 많이 심어져 있어서
너무 좋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청보리밭을 다 막아놓고
들어가는 입장료를 1인당 3천 원씩을 받기로 한 모양이다.
새로운 풍속도였다.
하기야, 다른 곳들은
모두 입장료를 받는 곳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사진사들은
그냥 멀리서 풍경사진만 찍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완연한 봄이라는 것이
이곳에는 와야 느껴질 뿐
손과 마음으로 느끼고 시각으로 느끼는
봄이 여기에 있었다.

이번 청보리밭의 테마는
그냥 단출하기도 하였지만,
청보리밭 한가운데에
"빨간 의자"하나만 덩그러니 넣어 놓았다.

이게 전략이구나.
빨간 의자가 포인트이구나.
초록과 빨강과 노랑.
그 조화 말이다.

이번에는 유채꽃을
거의 땅의 절반이나 심어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화려하다.

아침 일찍이라
관광객들은 많지 않아서 좋았지만,
그래도 허전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냥 고요함과 함께
초록색 청보리와 노랑 유채꽃의 향연이었다.


항상,
저 푸른 언덕의 소망이었던 곳이었다.

마음의 고향이었다고 생각되었다.


이제는 한계에 부딪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여기도
이제는 끝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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