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차가운 이맘때 쯤에는갈 곳이 별로 없다.그래도 가까운 호수가에 가보면무슨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지...... 바람부는 대로 흩날리다가 가버리는 곳.그런 곳이 호숫가 아니던가 길을 따라 걷다보면왜 황망한 호숫가에 오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가음이 텅비어서 쓸쓸하기 때문이다. 겨울을 좋아하지 않으나외롭고 쓸쓸하기만 하다.아무도 없다. 그 호숫가를 맴돌고서성이면서 많은 생각에 잠겨본다.세상은 참 어지럽지만 여기는 조용하다고 긴 겨울을 이겨 내려면바람도 맞아야 하고,눈, 비도 맞아야 한다. 그래야 내년 봄날을 위한이야기들이 저장되는 것이다.햇빛 바랜 오랜옛날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 그 추억속의이야기들을 들어야 한다.우리는....... 고독하기 때문이고쓸쓸하기 때문이고 외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