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팬더 칼리스타 이야기

팬더 칼리스타 2.9 / 고독한 방랑자.

peter홍 2024. 12. 16. 19:13

바람도 차가운 이맘때 쯤에는

갈 곳이 별로 없다.

그래도 가까운 호수가에 가보면

무슨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지......

 

 

 

바람부는 대로 

흩날리다가 가버리는 곳.

그런 곳이 호숫가 아니던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왜 황망한 호숫가에 오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가음이 텅비어서 쓸쓸하기 때문이다. 

 

 

 

겨울을 좋아하지 않으나

외롭고 쓸쓸하기만 하다.

아무도 없다.

 

 

 

그 호숫가를 맴돌고

서성이면서 많은 생각에 잠겨본다.

세상은 참 어지럽지만 여기는 조용하다고

 

 

 

긴 겨울을 이겨 내려면

바람도 맞아야 하고,

눈, 비도 맞아야 한다.

 

 

 

그래야 내년 봄날을 위한

이야기들이 저장되는 것이다.

햇빛 바랜 오랜

옛날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

 

 

 

그 추억속의

이야기들을 들어야 한다.

우리는.......

 

 

 

고독하기 때문이고

쓸쓸하기 때문이고

외롭기 때문이다.

 

 

 

삶은 바람처럼 왔다가

소리없이 스러질 수 있음을 알기에

 

 

 

조용히 왔다가

갈 뿐이다.

 

 

 

조용한 바람은

소리없이 가 버리는 것이다.

 

 

 

 

에밀루의 아버지 "월터"(Walter Rutland Harris)는

미국 해병대 소속 전투기 조종사로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

1952년 5월 격추되어 10개월간 포로로 잡혀있다가

휴전 협정 후 1953년 9월 6일 귀환했다.

참전 공로로 미군 훈장을 받았다.

당시 에밀루는 5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