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때문에 그까짓 여자때문에 다시는 울지말자 다시는 울지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선운사 동백꽃
/ 이산하
나비도 없고
벌도 없고
동박새뿐
그 동박새에게
마지막 씨를 남기고
흰 눈 위에 떨어진,
한 치 흐트러짐 없이
통째로 툭 떨어진
선운사
붉은 동백꽃
떨어지지 않은 꽃보다
더 붉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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