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다에서 11년 6개월에 걸쳐 공부를 끝내고 귀국한 아들이
힘들게 시민권을 포기, 반납하고 군에 간지 벌써 4주가 됩니다.
소식을 몰라하던 차에 2주가 지나서
입고 입대했던 옷과 신발들이 육군마크가 찍힌 소포 박스로 포장되어서 왔습니다.
우리 때에는 그냥 소포 종이에 둘둘 말아서 보냈는데 말입니다.
그만큼 세월도 많이 흘렀고 좋아진 세상을 말합니다.
아들이 써서 보낸 편지도 한통들어있었는데,
첫날밤을 자고나니 집이 아니라는 느낌에 벌떡 일어나더랍니다.
그만큼 긴장한 탓도 있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집이 그리울꺼 같았습니다.
안심하라는 말과 함께 잘지내고 있다는 말을 썼습니다만,
군대에서는 모두 그렇게 쓴다는 생각에 잠시 시름에 젖습니다.
아내는 아들이 보낸 소포를 보자마자 한참을 훌쩍입니다.
이세상 모든 엄마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겠지요.
그 무렵에 훈련소 홈페이지에 접속을 해보니
이미 많은 가족들과 부모형제들이 많이도 접속해서 편지글을 남겨놓았습니다.
요즘은 정말 군대가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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