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군대에서 훈련받는 아들사진

peter홍 2008. 1. 22. 13:40

 

큰아들이 나이 서른이 되어 군대에 간지 일주일이 되었다.

하필이면 이 긴 겨울동안 포근하더니....

큰아들이 군대에 간다니까 날씨까지 이렇게 추워지는지 모르겠다.

추운날 머리까지 빡빡깎고 군대에 들어간 아들이 나의 마음을 움츠리게 만든다.

어제는 육군훈련소에서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훈련소 30연대 1중대 4소대에 배치되어 훈련을 받는 중이라고....

궁금한것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라는듯이

육군 홈페이지까지 문자로 알려왔다.

그러나 아들이 훈련소에서 기본교육을 받고 있는중이므로

육군홈페이지가 아닌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벌써 부모나 가족, 친구들이 인터넷으로 많은 편지를 써 놓았다.

내가 조금 늦은편이었다.....

부모들과 그 가족들의 인터넷하는 솜씨도 하늘을 찌르듯이 빠르다.

남겨놓은 편지글에서 아들에 대한 모정과 아버지들의 부정.

가족들의 애끊는 사연을 많이 접할수가 있다.

요즈음은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는 아들에게 인터넷으로 편지글을 남기면

훈련소측에서 편지글을 출력하여 훈련병 본인에게 전달하여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들의 답글도 댓글로  받아 볼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편지를 직접써서 보내고 받는 정겨움은 많이 사라졌지만,

신속한 편지 전달방식에는 틀림이 없고 빨라서 좋은것 같다.

허나 사연이 모두 공개되어 그 또한 정겨움을 떠나

모두가 공유하는 그런 사연들이다 보니....조금은 서운할것 같은 마음이다..

 

참, 세월은 빨리 좋아져서

이제는 훈련받는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인터넷으로 볼수 있고,

편지글도 인터넷 게시판에 남기면

당일 출력하여 전달받을수 있는 세상이니 참 많이도 변하고 좋아진 세상이 된것 같다. 

우리세대가 군생활을 한 시절인 70년대 중반시절에는 거의 상상도 못하던 이야기이며,

군사우편이 아니면 연락을 전달받을 수 밖에 없던 시절에 비하면 많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아니 작은 아들이 군에 갈때인 몇해전만 하여도 이런 시절이 아니였다.

훈련받는 모습을 상상으로만 했거나

군사우편으로만 가능했던 소식들을 지금은 이런 시설로 극복하고

자식들을 염려하는 가족들에게

이런 배려를 하는 것은 우리 군이 그만큼 많이 발전했다는 증거이리라. 

자식을 군에 보낸 마음이야 어떤 부모인들 염려가 안될까

그러나 이렇게라도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 마음을 헤아려 주는

훈련소측의 배려는 고맙고 감사하다. 

그러나,

훈련소의 다른 시설들도 모두 좋아졌다고는 하나 .............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식들을 맡길만한 곳인가하는 문제에는

조금의 의문의 여지가 남아 있는것 같다.

부모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아 당연한 의무로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지만,

여지껏 국민들이 군에서 하는 일에 대한 불신을 많이 가져온것이 사실이 아니던가?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훈련소에서 한번쯤은 국민들에게 입소한 당일에 한하여

아니 입소한 훈련병 부모들을 초청해서 내무반 생활이나 시설에 대하여 문을 열고

" 부모님들은 와서 한번 보시오! "라는 자신감으로

오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품안의 자식이라지만,

군에 들여보내고 마음 졸이는 부모들의 마음을 조금 더 많이 헤아려주고

훈련에 임하는 아들들을 많은 보살핌으로 감싸 안아주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군대에 보내어

훈련을 받을수 있는  

육군훈련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