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재규어 이야기 337

너무나 많이 고장나는 XJR

자동차라면 으레 한두 번은 고장을 일으키게 되어 있다. 하물며 기계와 플라스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물체인데..... 그러나 재규어 2001년식 XJR은 고장이 하도 많이 나더니 엔진 위에 올려진 슈퍼차져도 수리 교환하였고, ECU까지 오작동을 일으켜 영국에서 새로 들여와 교환해 버렸다. 그런데도 또, 엔진 체크, 시스템 체크 메시지가 뜬다면? 피곤할 정도로 고장들이 많고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다. 끝이 없다. 이제는 만세를 부르고 놓아줘야 할까 아니면 폐차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용기를 내어 볼까?

재규어 이야기 2020.09.17

2020년의 봄, 그리고 다임러

너무나 오랜 시간을 혼자서 어쩌지 못하고 가슴속에 남아있는 앙금처럼 끙끙대다가 저 밑바닥에 있는 괴로움을 몇 년 동안 삼켜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래된 자동차의 허접한 자태 하며 여기저기 다 고장 난 오래된 움직일 수 없는 노후 차량. 근본 없는 인간에게 속아서 구입하게 된 일화를 이야기하면 뭘 할까요. 몇 년을 일산과 김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미캐닉과 만나 수리를 하고 부품을 수입하고.......... 또, 수리하고 몇 년을 가슴 졸였나 봅니다. 정말, 아주 지쳐갈 즈음 이제야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 봄을 맞아 번듯하게 밝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올드카에 대한 애증이라면 이보다 더 할까요? 아직도 못다 한 그 열정을 어쩌지 못하는 이 마음을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재규어 이야기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