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말이 필요없고,
짐이 필요 없오.
그냥 홀연히
떠난다오.
이즈음에
내게도 그런 병이 도진 모양이니.
그래서
말없이 새벽에 집을 나섰다오.
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를 뒤로하고
오르는 운두령은
이미 단풍이 한계령만큼이나 찬란하다오.
내가 여기 있고,
네가 있는 곳에 내가 없음에
항상
우울하던 그 시절이었던가
그자리에
같이 하지 못함을 섧다마오.
이미 가을은
내 가슴 깊은곳에
시름으로 자리 한지 오래잖소.
출처 : 글사랑 차향기
글쓴이 : 피터 홍 원글보기
메모 :
'팬더 칼리스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비운의 명차 --또 다른 시각으로 본 (0) | 2005.11.26 |
---|---|
<칼리스타 이야기> 그 가을에 떠나며 (0) | 2005.10.15 |
<칼리스타 이야기> -- 나를 찾아 떠난 가을 여행 2 (0) | 2005.10.12 |
<칼리스타 이야기> -- 나를 찾아 떠난 가을 여행 1 (0) | 2005.10.12 |
나의 칼리스타 이야기 -- 나의 운전 이야기 (0) | 2005.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