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는 집안이 벌써부터 썰렁합니다.
작은 아들이 먼저 결혼을 하여 분가한 이후에
큰 아들은 늦게 군에 입대하였지만
제대를 해서 집에 왔기에 그나마 좀 다행입니다만,
그래도 집안은 많이 썰렁합니다.
오늘은 큰아들마저도 친구들과 스키장에 가고 없으니
우리 부부만 집에 남아있어 더 썰렁하기만 합니다.
불켜진 큰아들 방에 올라 갔다가 책상위에 놓여진
참 오래된 흑백사진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35년전인
1976년 4월 12일 그 당시에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저를 면회를 왔기에 찍은 사진인데
그때는 동해안 낙산 해안초소에서 분초장(분대장)으로 군복무할 당시인지라
3년간의 군생활중에 제대를 10여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면회를 왔던 사진입니다.
제가 군생활 할때에는
25일간의 휴가를 2번 밖에 못나가고 제대를 하던 시절이라
부모님께서 한번 면회를 오셨고,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두번의 면회를 왔던 시절이었습니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걷다가 잠시 앉아 있는데 당시의 분초 근무 사병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제가 24세이고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23세때의 사진이네요.
참으로 오랜된 사진을 지금보니 감회가 새롭고....
아내도 이 사진을 보더니 참 좋아라 합니다.
우리는 1979년 4월에 결혼하여
아들 둘을 낳아 키우며 지금껏 잘 살아 왔습니다.
아주 오래된 추억이 어린 사진을 보니
자꾸만 젊은 시절에 아내와 연애하던 생각이 납니다.
아내한테 참 잘 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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