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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다 이민이야기

<펌> 유학 이야기

peter홍 2006. 7. 11. 18:37

아는 사람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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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조기유학 실패자들의 전형적인 패턴

 

오늘, 밥먹고 잠깐 20여분간 짬을 내서 글을 씁니다.

 

이제 유학온지 3년, 그 동안 수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겪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은 조기유학에 대한 거죠.

 

 

전에 우연히 본 글 내용과 경험을 잠시 상기해, 실패하는 조기유학생들의

전형적인 유형들과 실패하는 꼴을 적습니다.

 

여기에 많이 해당되면... 조기유학 실패는 100% 보장합니다.

 


 

- 조기유학 실패자들이 유학가기 전 -

 

1. 아무도 모르는 숨겨진(?) 특출난 자질과 주변의 입소문

 

학교 성적은 뒤에서 세면 전교 최강, 주변 사람들은 물론 선생님, 부모조차

손 못대고 포기... 덤으로 골통짓에 사고는 다 골라서 냅니다.

 

이대로는 아이 장래가 불보듯 뻔하기에 백방으로 수소문한 결과...어디선가

귀신같이 알고, 해외 유학원 관계자가 달려와 한 마디 합니다.

 

" 애가 숨겨진 특출난 재질이 있으며 조기유학 보내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

 

문제는 아무리 봐도 싹수가 노란데 유학원 관계자들만 그렇다고 우깁니다만...

당사자와 부모님만 솔깃해져 애를 떠나보낼 준비에 바빠집니다.

 

 

2. 유학원 정보가 곧 하느님 말씀

 

어디로 애를 보내야 할 지, 현지 물정은 어떤지 파악 불가능. 덤으로 교육 수준과

진학율, 현지를 경험한 학생들의 평판 등은 까맣게 모르고 유학원 관계자 말만

철썩처럼 믿습니다.

 

" 우리 유학원서 조기유학 보낸 학생들 많이 성공했습니다. 믿어 주세요~ "

 

단, 믿고 갔다가 박살난 사람들이 100배는 더 많다는 이야긴 절대로 안 함...

 

 

3. 아이가 자기 생활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굳건한 몸과 마음가짐,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 등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돈 펑펑쓰며 놀러만 다니기, 거짓말, 공부 회피, 쌈질과 사고내는 것들만

눈 감고 무시하려 해도 매일처럼 똑똑히 보입니다.

 

 

4. 가정이 참 행복(?)합니다.

 

아이가 공부 못한다고 매일처럼 타박, 부부싸움, 옆집과 비교... 심지어는

부부간에 온갖 문제가 산적해서 가정불화, 별거, 이혼, 바람피우기 등으로

집안에 바람 잘 날이 없는 가정들도 있습니다.

 

이래선 정상적인 사회성과 적응력, 즐거운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해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기엔 이미 싹수가 노랗습니다.

 

 

5. 유학(!) 간다고 동네방네 소문 다 냅니다.

 

아이의 천재적(?)인 말썽자질 때문에 하도 기죽어 살다가, 조기유학 보낸다는

것에만 신나서 사방 팔방에 소문냅니다. 학교, 친척, 친구, 동창, 동네...

 

결국 동네 구멍가게 아줌마 사촌들의 팔촌까지 애가 유학간다는 걸 다 압니다.

 

문제는 정식 학위유학도 아닌 조기유학이라... 물정을 아는 사람들은 걱정하는

충고 한 마디씩 하는데, 당사자와 부모 귀엔 들리질 않고 유학원 말만 잘 들립니다.

 

- 조기유학 실패자들이 유학 도중 -

 

 

1. 어찌어찌 간 조기유학, 근데 학교는 뭐하러 가?

 

자,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안 해도 되고, 때리지도 않는 천국이 왔습니다.

 

유학나와서 보니 학교에서 출석체크는 하는데, 부모님은 먼 곳에 있는지라,

수업 같은건 다 제끼고 놀러만 다닙니다~ 랄랄랄라!

 

한데, 대학에 갈 시기만 다가오면 갑자기 다들 펑펑 눈물을 쏟죠?

 

 

2. 어라? 나 같은 똘만이들 많네?

 

유학원 말만 듣고 간 학교, 가서 보니 한국인들 많습니다. 장본인만 똘만이인 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기쁘게도 비슷한 똘만이들이 아주 많습니다!

 

끼리끼리 어울리며,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열심히 비웃어 주고, 한국서 하던

똘만이짓은 물론, 못 해본 것들까지 해외서 다 해 보자고 작심합니다.

 

술담배는 애교... 패싸움, 마약과 난잡한 성교를 즐기며 총기도 갖고다녀 봅니다.

덕분에 현지인들과 한국인들 모두에게 손가락질을 당합니다.

 

한데, 걱정하며 옆에서 충고하는 사람들 말은 개소리로도 안 듣습니다.

 

 

3. 외화 좀 써 볼까?

 

자자, 학교는 빠지고, 비슷한 놈들은 많아, 끼리끼리 몰려다니니 돈은 한국서

쓰던 것의 대여섯배는 약과요, 몇 십배가 넘게 써 제낍니다...

 

근데, 그러다가 통장 잔고가 바닥나면 부모님에게 전화하기가 무서워집니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결국 다리가 다쳤다, 강도,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둥,

온갖 구실과 거짓말로 어떻게든 악착같이 부모로부터 피같은 돈을 긁어냅니다.

 

덕분에 중산층 수준의 조기유학에선 이런 경우 카드 긁는 아버지, 식당 주방일

하러 가시는 어머니들이 출현하게 되며... 집안 자체가 휘청휘청 합니다.

 

한데, 훌륭한(?) 조기유학생들이라 그 불쌍한 돈을 들고... 이젠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하자, 가 아니라... 불굴의 의지로 또 놀러갑니다.

 

 

4. 외롭고 힘들어 죽겠어요... 그러니 공부 안 하고 연애만 해도 되요.

 

위와 같은 보람차고 바쁜(?) 생활들에도 불구하고, 항상 외롭고 힘들다는

소리만 하면서 공부는 안 합니다.

 

타향이라 우울증 걸렸다고 아픈소리, 말이 안 통해서 외롭다고 푸념..

 

막판엔 외로우니 이성을 좀 만나야겠다고 하며... 이리저리 발정난 짐승들마냥

이성들 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닙니다.

 

한데, 꼭 보면 이것도 비슷한 수준에서 끼리끼리 만나 밤을 불태웁니다.

 

 

5. 한국이 그리워요, 일년에 한 두번으론 성이 안 차요~

 

처음엔 외롭다는 이유와 부모님 뵙고 인사드린다는 정상적인 이유로 오는데,

 

점차 앞집 할아버지 사촌의 팔촌이 돌아가셨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들 대면서

돌아오다가... 후반엔 아예 부모님 몰래 한국에 뻔질나게 들립니다.

 

나중에 이상하다 싶어 아이 여권 열어보면 한국 입출국 도장이 왕창 찍혀 있습니다.

 

 

- 조기유학 실패자들이 유학가고 몇 년 후 -

 

3-4년 후, 조기유학간 애의 소식이 궁금해 아무리 물어봐도 부모님은 묵묵부답에

애 소식은 뚝 끊겼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은 없고 헛소문만 무성합니다.

 

그러다 5-6년 후에 한국 나이트나 당구장, 술집, 피시방 구석에서 담배 뻑뻑 피는

모습이나, 초췌한 모습으로 멀뚱멀뚱 서울 시내 돌아다니는 것들, 그것도 아니면...

 

한국에서 돈으로, 미달된 최하류 대학들만 골라 들어가 다니는 모습들이 목격됩니다.

 

목격하고, 혹시 xxx 아니냐고 물어보면... 종종 모른척 하거나, 예전 조기유학한

그 학생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경우도 발견됩니다. 당연히 인생 실패자 무리 합류...

 

 

조기유학, 보내기 전에 아이의 자질부터 키우고 보내야 합니다. 유학은 단순한

투자가 아닌, 개개인과 가족의 인생을 건 전쟁입니다. 전쟁에 나가는데 어리버리한

무장과 정신상태로 가면 총알에 맞아 죽기에만 딱이죠...

 

이 곳에서 지적한 문제점들, 그리고 엄청난 실패율과 가정파탄, 외화낭비,

사회문제들이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