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시작되고
한 주일이 가고.......
또 한 주의 주말은 오고......
일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긴 겨우내 못 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라도 하듯
집을 나서는 마음.
그리고
길을 재촉한다......
고속도로가 되였든,
지방도로가 되었든
나는
어느 길이든 간다...........
나를 찾아가는
그곳에는
짙 푸른 녹음속에
내가 거기에 서 있음을 안다........
그리고
또 다른 나를 본다.
영동 고속도로를 통해 들어선 둔내. 나를 찾아가는 시작점.
폐교된 초등학교 앞에서
오월의 짙푸른 녹음속으로 들어가다.
한번 더 숨을 고르고......
횡성군에는 이렇게 잘 만들어진 손님 쉼터가 있었다.
조선 소나무 숲에서 잠시 쉬어 그 솔향을 맡다.
솔밭에서 풍겨나오는 솔향을 가슴에 안고.......
언덕을 오르자. 가야 할 길이 아직은 남았다면.....
양 날개도 한번쯤 펴보고......
이제 여름으로 들어가는 계절인가. 나무 그늘이 시원하다.
숲속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들꽃속에 파묻혀서 시름도 잊어 버리고......
홍천 주음치리 가는 길. 낙엽송밭이 일품인 산골 동네. 이곳에서 살고 싶어....
오늘은 이곳에서 나를 찾기로 했다......
마음 편히 쉬는 앙증스런 귀여움이랄까? 아님 섹시한 뒷 모습이랄까?
오늘의 보람......나를 찾아 떠난 그 종착점. 그곳에 서 있는 나의 환영을 보았다.......
더욱 더 멋있게....
환상속에서 나를 찾았다.
또 다른 나를 찾게 되리라.......그 푸른 오월의 끝자락에 서서.......
나를 찾았다.
또 다른 나.
오늘의 나 이리라......
시원한 숲속에서....반나절의 꿈을 접다.
여름을 향한 계곡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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