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시외 버스터미널 다방에 앉아

peter홍 2006. 2. 6. 15:33

부여에서 오는 손님과 약속이 있어

동부 시외 버스터미날 2층커피솝에서 잠시 앉아 있으려니

널다란 유리창으로 밖이 내다 보였다.

 

건널목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이

추운 날씨에....동동거리며 걷는 모습들이 보이고

휴가차 나온 얼룩무늬의 장병들이 유난히 많이 보였다.

 

서울 시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휴가 장병들의 모습은,

휴가를 나온 장병들과 휴가를 끝내고 귀대하는 장병들로 나뉘는 듯하다.

애인과 손을 잡고 지하철을 타려 계단을 내려서는 모습도 보이고....

헤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으로 책방앞에서

손을 잡고 어쩔줄 몰라하는 연인커플 장병을 볼때에는

옆에서 보기에도 안타 깝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시절 그 청춘의 아름다움이 부럽기만하다.

나에게도 있었던 그 시절이기에

더욱 생각이 나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 장병들이 이추운 날씨에도 나라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뜻해 지는 것은 왠일일까?

이 나라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젊음의 그시절을,

3년이라는 기나 긴 세월을 고스란히 나라를 지키는데 바쳤다.

지금도 가슴뿌듯한 감정이지만,

내게도 동해안에서 분초장으로 해안 근무를 하며

군생활을 하였기에 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세계의 어느나라나 군인은 있고

그 나라 국민들로 이루어진 자국군이 있음으로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데 왜 우리는 군인들 문제로 항상시끄러워야 할까?

시외 버스터미날 2층 커피솝에서 내려다 본 세상과

지나온 세월에 잠시 생각에 잠겨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