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이 한가지 있는데.
바로 원두 커피를 적당량 내리는것이다.
원두 커피점에서 주는 여과지를 깔고 커피를 스픈으로 한술 반을 넣고는
물을 3컵정도 넣으면 아주 알맞은 슝늉같은 원두 커피를 내릴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사무실에 그윽한 아침 커피향이 퍼져
향기도 좋을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도 더 좋아지는 느낌이니 어쩌랴.
봄 즈음에 인사동에서
클래식 자동차 전시를 한적이 있어 참가했다가
그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색상의 빨간 커피 잔이 있어
기쁜 마음으로 만원씩 두개를 산적이 있어서
아침이면 빨간 머그잔에 내가 끓인 커피를 마신다.
나 혼자만의 분위기에 도취되어 마시는
그 맛이란 참 향기롭기도 하다.
하루의 일이란것이 손님을 많이 맞을때도 있지만
서류 정리와 내가 하는 일의 연속일때는 정말 머리가 아프고 찌끈거릴때가 많다.
그래서 매일 머리속으로는 어디로 떠나는 꿈을 연상하게 되는 것인가 보다.
현대인들은 그래서 외롭다.
특히 남자들에게는.............
아내에게도 자식에게도 이런 속에 있는 말을 해본들 이해를 해줄까?
하물며 친구들에게도
이런 말을 해봐야 호강에 겨운 녀석이라고 핀잔만 들을것이 뻔하다.
사무실 창가에 서서
혼자 잡념섞인 원두 커피 한잔이 이런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현대인들이여 힘을 내자......
아니, 남자들이여.
우리는 돈 버는 기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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