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이민자, 역이민자
내가 아는 분들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한국에서는 이민자들 이야기, 기러기 아빠, 그리고 조기유학등으로 떨어져
사는 이들이 많다.
또한 한국을 떠나고 싶은자 들도 많고,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은자 들이 많다.
1. 이민자 :
독립 이민으로 그는 두 아이의 교육 문제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식들을 위해
캐나다로 독립 이민을 떠났다. 7년차의 이민자이다.
두 아이를 위해서 부모는 캐나다행을 택한다.
그는 소위 한국에서 잘 나가는 중상층이었다.
현재 7년이 지난 그의 두 아이는 뿌리는 한국어를 가지고 있고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바나나(겉은 노란데(한국인 모국어 한국어구사, 속은 하얀(영어 자유자재 구사 사고는 서구식), 즉 동포 2세) 라고 일컬어진다.
두
아이를 보면 그는 만족한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고 학교에서도 잘 지내고 있고...
그러나 그는 이민 생활에 지쳐 있다.
그는
영어를 아주 빼어나게 잘한다.
그래서 한국인 사회에 들어가지 않고 캐나다인들과 현지화 되어 직장도 잘 다녔다.
그러나 구조 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후 그의 어깨는 무거워져만 갔다.
아버지라는 자리의 무게가 외국에서는 더욱 더 천근만근이다.
또한 조기유학이 융성하다 보니 한국에서 소위 강남에서 과외비로
한달에 천만원을 쉽게 쓰는 이들의 아이들이 늘어나다 보니,
서울에서의 강북 강남의 위아래의 차이가 캐나다 현지에서도 조기 유학생들과
바나나인 아이들, 부르조아의 조기 유학생들과의 교류에 접근하기 쉽지 않고
바나나인 영어를 잘하는 교포 2세들은 따로 또 지내게 된다.
한국에서의 지겨운 교육 문제로 캐나다로 날아왔더니
이곳 역시 한국의 축소판이 되어가는 꼴이다.
사실 일자리를 잃어 다시 현지에서 직장을 찾기가 쉽지 않고
한국인 사회의 업체에 취직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한국인들과 부대끼다 보니
여전히 모순과 비논리가 판을 친다.
그는 다시 한국으로 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란 위기감이 지배한다.
2. 역이민자 :
그는 미국으로 온가족이 이민을 갔었다.
비자에 문제가 있어 8년간 미국에서 한번도 중간에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그야말로 철창없는 미국의 감옥에 살았다.
공부를 하기도 하고 야매 택시 일도 하고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아파도 비싼 병원비로 인해 제대로 병원도 가보지 못하고 앓기만 했다.
뼈다귀만 남은 피골이 상접했다.
한국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한없이 그는 한국을 잠깐이라도 밟고 싶었다.
그러나 비자로 어쩔수 없이 꼼짝 못한다.
결국 한국에서 잃어버린 교직의 자리가 복귀되자
그는 두 번 생각도 안하고 단돈 200불을 가지고 역이민한다.
부인과 자식 역시 함께 들어온다.
다행이 남자는 공무원처럼 짤릴 염려가 없는 교직에 있어 한국의 생활이 좀 나은편이다.
부인은 부모와 가족이 미국 이민자이기에 친정이 미국에 있고
경제적으로 서울에서 자리잡기가 그리 쉽지않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
부인 역시 영어 과외를 하고 있는데, 강남에 잘나가는
아이들의 영어 과외를 하게된다.
부인왈, 부자들이 말하기를?
부자들은 한아이의 과외비를 한달에 1천 2천만원씩 과감히 투자한다고 한단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그만큼 돈을 투자해 결혼할 시 좋은 학벌을 통해 명망있는
결혼의 조건을 갖추기에 그만큼의 투자는 당연하다는 결론.
자격을 미리미리 만들어야 한다는 것,
부인은 그런 이들을 보면서
공부는 가르치지만, 비교하게 되고 돈이 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고 시부모와의 연결 고리 조차도 버겁고, 미국으로 다시 가고 싶어한다.
아마도 고1의 자식이 미국 유학을 다시
생각한다고 결정내렸을 때
그녀는 지긋 지긋한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아들과 함께... 그러면 남편은 남겨두고????
결론적으로 그들은 8년간의 미국 생활중 한번이라도 한국에 나와서
한국의 실정을 좀 더 알고 발견했더라면 가족모두 짐싸 가지고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았을 거란 말을 한다.
이민을 가는 것이 좋은가?
역이민을 오는 것이 좋은가?
사람마다 상황마다 여건마다 모두 차이가 있겠지만, 이제는 한곳에 머물면서
살기에는 숨이 막힌 세상이다.
원정출산이니 하여 미국 국적 따는 데 혈안이 되고 우리말도 못하는 아기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붐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외국생활에 적응도 어렵고 유달리 회귀본능이 강한 한국인들의 한국행은
무관심으로 돌리기엔 숫자가 월등히 많다.
이민자 역이민자가 잘사는 그날의 조건은 어찌 만들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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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퍼온 사람인데요...
저도 1995년 카나다로 이민을 가서
밴쿠버에서 6년을 살다 왔지만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이민이란
가족 전체가 국제적인 미아가 되는 길입니다.
여기도 불안? 거기도 불안?
몸과 마음을 어느 한곳에 둘 수가 없지요.
아이들 교육때문에 저와 아내는 6년을.......
큰아들은 만11년 4개월만에 대학 졸업장을 따고 이번에 돌아 왔지만,
아직도 그 질긴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과 같은 그런 분들도 많이 보았고.......
이민가서 직업과 할일이 없어서 남자들은 거의 90%이상이 실업상태이고.......
부인들은 한식당에서 써빙이나 아니면......
하루에 7,80불의 생선공장에 가서 생선배를 따서 포장하거나 .........
정말 남자들은 일을 할수 없는 여건입니다.
영어는 안되지.....힘든 노동일은 할려고도 안하지만,
시켜준다해도 캐나디안들과 비교하면 힘을 못쓰니......못하고
파라다이스는 이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
한국도 살기에는 숨막히고, 외국도 살기에는 뼈를 깍는 노력을 해야지
그나마
적응하고.....
혹시 이민을 생각하는 분들이
이글을 읽고 다시 마음을 정리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민병은 한번 발병이 되면 절대로 치유가 안되는 병입니다.
외국땅을 밟기전에는......
영주권을 받아서 카나다 밴쿠버 공항에 내리는 순간 희열을 느낄지는 몰라도
하지만,
외국에서 살기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후회는 시작 되는 병입니다.
참으로 요상한 병이지요.
돈도 많이 부서지고 깨지고 고생은 이루 말 할수 없이 하고.....
저는 1년에
6-7번씩을 한국과 카나다를 왕복하여
동시에 사업을 하면서 다녔습니다만,
결국은 2000년도에 국세청 특별세무 조사도 받고 고난의 연속이였습니다.
태평양을 넘나드는 비행기타는 거라면 아주 지겹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절대 비행기 안탑니다.
그때는 비행기 요금이나 싸서(비수기왕복 560,000 성수기980,000원 정도)
자주 다니는데 문제가 별로 였지만,
그래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던데
지금은 항공요금이 너무 올라서 한번 왕복하는데 158만원 정도이면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그당시에도 이민 가신 어떤분들이
한국에 한번 오려해도 항공요금이 없어서 못오는 분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더 하겠지요.
저는 지금은 외국에 안 나갑니다.
비행기 타는것도 싫지만,
외국이라면 별로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도 뭐니 뭐니해도 내나라가 최고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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