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는 기별을 받아서
마중을 나왔더니
아직은 멀리 있어서......
그냥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타 버렸다.
그리고는 홍천IC에서 빠져 국도를 타 버렸다.
마음 한편에서 울리는 봄을 찾아가는 소리.
못 이기는 척하며
애써 외면을 해도 봄은 이미 내 곁에 와 있더라.
강렬한 햇볕의 노곤함에
눈꺼풀이 풀려서
졸음이 되어 돌아온다.
그래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잠을 쫓으려 한다.
봄은 그런 계절이다.
잠이 무진장 쏟아지는 것이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졸리면
그냥 차를 세워놓고 잠시 잠깐이라도 잔다.
한 30분 정도만 자도 눈과 머리가 개운하다.
그것을 나이 탓이라고 말하지 말자.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나른한 것과
졸린 것은 같다.
조금 쉬면서 한숨 돌리면서 살자.
차량 계기판에
"애드블루(요소수)를 보충하라"는 경고가 떴다.
주유소에 들러 경유도 가득 넣었고
요소수를 한통을 샀다. (13,000원)
경유 차량에 '애드블루'를 처음으로 넣어 보았다.
요소수 주유구 뚜껑을 열고
그냥 주유하듯이 넣어주면 된다.
한통을 사서 절반 정도를 넣었다.
한 바퀴 돌아 양평 쪽으로 해서
남양주에 있는 창고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번에도 의미 없는 외출은 아니었지만,
"봄을 느끼기 위해서 였다"는 자기 위안을 하는 순간이다.
주변 작은 꽃나무에서
망울진 꽃망울을 보게 되었다.
봄은 우리들 곁에 스치듯 찾아오고 있었다.
아니,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었다.
한 번쯤 꽃샘추위가 더 남았을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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