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필자에게는
삶의 평온함과 고단함을 함께 느끼며
젊어서 부터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安堵感안도감도 잠시.........
일에서 손을 떼는 은퇴 아닌 隱退은퇴를 하고 부터는
"조금 쉬면서 여행이나 다니자"고 했던 소박한 꿈들이
하루아침에 산산 조각이 난 것은
올해 初부터였다.
2월부터 아내가 아프기 始作하였고,
6개월여 동안을 病院과 요양원에 있게 되었다.
암이라는 병이 잘못 되었다면,
아내를 잃을 수도 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수술이 잘 되었고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했기에 거의 완치가 되었다.
이번에는 올해 초부터
필자에게는 뜻하지 않은 痛風이라는 병 때문에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이 하게 되었다.
집에 憂患우환이 생기게 되니 집안 살림살이는 엉망이 되었고,
육체와 정신적인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평생동안 病院을 한번 제대로 안 가 본 필자가
올해부터는 병원을 통풍 때문에 자주가게 되었고,
더불어 무릎 관절도 아프기 시작해서
지금도 병원에 通院 치료를 다니고 있다.
이게 내게 무슨 變故변고인고???
세월이 지나보니
젊디 젊은 好시절의
그 날아다니던 覇氣패기는 어디 가고
이제는 주눅이 든 上老人이 다 되었다.
필자는 3년 동안의 軍生活 시절에
유격 훈련을 매년 1번씩 3번을 받았고,
220km 행군 훈련을 매년에 한 번씩 3번을 받았다.
그 시절에는 누구나 다 그렇게 했다고는 하지만,
이제 노년이 되고 보니, 무릎연골이 박살 나 있었고
걸음조차도 걷지를 못하는 惡性 老人이 되어 버렸다.
젊었을 때에는 정말 몰랐다.
유격 훈련시에 행하는 "쪼그려 뛰기"가
무릎 관절에 最惡이라는 것을.....
이제와서 군생활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나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퇴행성 무릎 관절"때문에
필자를 向한 원망뿐이다.
누구를 원망하랴?
요즘에 무릎이 아파서 걷지를 못하자 결국은
작은 아들의 어깨에 기대어 '관절 전문병원'을 찾아갔더니
의사 선생님 왈,
"나이에 비해서 연골은 많이 좋은 편이나
그래도 70~80%가 닳아 없어져서
痛症과 부기가 생긴 것이니 手術해야 합니다"라는 이야기에
다음 주에 수술하기로 하고 임시로 목발을 내어주며
연골 주사와 진통제를 처방해 주었다.
갑자기 "목발"이라니.....
평생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목발을 처방받고는
"참, 인생이 허망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내 人生의 一部分이고
필자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男性들에게
必然的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甘受감수하기로 하였다.
지금은 마음을 가다듬고
"목발"을 양 어깨죽지 사이에 끼우고
천천히 걸어 다니기는 한다지만,
걷는다는 것이 아주 불편하다.
인생.
산다는 것이
참, 어렵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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