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은
남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묵직하지만,
어디에도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쌓인 감정을 토해내야 하는데,
토해내지 못해서 가슴속에 쌓인다.
그래도, 이 가을은
붉은 熱情이 살아있고
온세상이 노랗고 붉게 물드는 세상이라
잠깐이나마 마음의 慰安을 얻는다.
갈 곳도 없고,
길을 잊어 버려 헤매기는 하지만,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마신 한잔 술에 숨이 가쁘다.
그렇게 살아야 되는 것인지
세상은 하도 요상해서
어디를 가든 이상한 사람들뿐이고
정상적인 사람들은 갈 길을 재촉할 뿐이다.
남자들은 생각에 잠기거나 安住할 곳이 없다.
가거라
좁다란 세상
그 어디에도 발 붙일 곳 없는 세상이여
남자들은 不幸하다.
정말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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