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에서
남자는 가슴이 탄다.
그냥 속절없다는 표현 정도일까?
몸이 안절부절하고 정말 애가 탄다.
부질없음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旅程을 시작하고 봐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그 마음을 풀기 위해서
가을 바다로 가야 할까? 아니면,
무작정이라도 高速道路를 내 달려야 할까?
마음을 적시는 深淵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자신은 다시 깊은 생각을 해 본다.
떠나야 할까?
그렇지만, 가을은
이미 자신의 가슴속과 심장을 헤집고 다닌지 오래되었다.
그만큼 절실하고 날아 가고픈 가여움이 있다.
그렇지 못함이 서운함과 휑한 마음 뿐
왜? 자신에게 이런 병이 생겼을까?
예전에는 그냥 떠돌이 병이라고 하였더니
집을 나가서는 東家塾 西家塾하던 그런 병을 앓다니,
이제는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남자는 가을을 보고 싶어하는 것 뿐이다.
가을을 가슴으로 만져보고 싶은 것이다.
황량한 가을이 아닌
조금은 여유있고.......
풍성한 그런 가을 말이다.
가보고 싶고
달려보고 걷고도 싶은
그 길을 말이다.
자신에게 가을은 길에서
막힌 숨을 풀어주고 뚫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설레이기만하다.
그곳이 어데이든,
그 망상, 그 착각을 하고
하루하루를 견딘다.
아니,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세상에 어딜가든,
天國은 없다.
지금이 그렇고
다음날이 또 천국인 것이다.
세월은 자꾸만 흘러 가을이 저물면,
가을 남자는 가슴속에서 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가을이 가는구나.
자신이 또 무너지는구나.
한탄만 할뿐!
이 가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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