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은퇴"란 무엇인가요???
한 어린 소년이 어머니의 품을 떠나
학교라는 공동체에 들어가고
들어가서는 평생 기억에 남을 어린 친구들을 사귀고
그 사람의 성격 형성이 미완성이 된 채로
학교를 졸업하고 교문을 나서면 성인으로서 사회에 적응을 하면서
내 가족들을 책임지려고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다가......
젊었던 28 청춘을 다 보내버리고
결혼도 하고 자식들 낳아 키우고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거나
여러 가지 주변 여건에 의하여 퇴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요.
말이 좋아 명예퇴직이지 나이가 들었으니 퇴물이다.
그러니 늙었으니 '나가라'는 것이 아닙니까?
일반 사회생활에서나 직장 생활에서는 자신의 능력이나
사회적인 연줄이거나 잘 나가던 것과는 상관없이 어느 정도 연륜이 지나면
첫째로 나이 제한에 걸려 어느덧 보통은 52세~54세 정도에
퇴직하는 것을 전제로 명퇴하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슬프지요.
내 인생이 이것밖에 안되나? 하고 자책들을 많이 하시는데....
제발 그러지 마세요.
당신의 인생은 그동안 훌륭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을 내세요.
필자의 경우에는
평생을 자영업인 '제조업'과 '판매업'을 하였던 관계로
'은퇴'나 '퇴직'을 생각하지 않은 채 영원히
"내가 그동안 배우고 가졌던 기술과 손재주로 일을 하다가
늙고 힘이 빠지면 그때서야 어쩔 수 없이 손을 놓을 줄 알았었는데....."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자영업자들에게도 퇴직이 있다는 것을 요.
더욱이 나이를 어느 정도 먹게되니 행동도 느리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눈을 감게되는 모순 앞에서는
자신을 자책하거나 한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생각보다는
일찍 주종으로 하던 메인 사업을 접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생각하던 것이 어느 정도 나이도 있게 되면서부터
"자녀들에게 사업을 물려주어야 하겠다"는 생각과 심정으로
본의 아니게 갑자기 은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더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지만,
아들들에게 물려주고
2선으로 후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평생을 바쁘게 뛰어다니던 젊은 시절이 있어
2021년 말경부터는 갑작스러운 은퇴를 한 상태로 지나게 되니까
갑자기 '식물인간'이 된 기분이 들어서
아직도 여기저기 황망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멍한 정신 상태이기도 합니다.
거래처에도 제대로 된 인사도 못한 체
2선으로 앉게 되어 정말로 황망하게 된 경우입니다.
사람들이 은퇴를 하게 되면
첫째로 그나마 만나던 사람들과 만남이 멀어지고 지인들과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루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게 됩니다.
셋째로 특별히 할 일이 없어지게 되니 무료한 시간만이 남습니다.
(나도 자연인이 되고 싶습니다. 자연인은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지만.....)
넷째로 금전적인 부분을 좀 더 아껴 쓰게 되고 절약하게 됩니다.
다섯째로, 좋은 점은 우리 부부가 종종 서울 근교로
바람 쐬러 드라이브를 자주 가게 되어
그동안 못다 한 부부간의 시간을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겁니다.
은퇴를 하고 현실에 적응을 잘하려면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하던 일들에 대한 잡념과 버림에 대하여
나 자신과 싸워야 하고 생각과 사념들을 정리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냥 멍 때리는 무념과 개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지만 점차로 친해지는 일 일 것입니다.
일단 계절이 바뀌고 봄이 오게 되면,
우리 부부가 함께 짧거나 1박 2일로 여행을 좀 많이 다니면서 대화를 많이 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국외는 아니더라도, 국내 여행을 부부끼리 많이 다니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물론
사무실은 별도로 작게 차렸으나 오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적적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아침밥 먹고 집을 나서야 하기에
그 작은 사무실에 앉아 차를 한잔끓여 마시고 멍하니 앉았다가 일어서기도 합니다.
그냥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나서는 로봇같은 생활입니다만.......
그동안 못 읽은 책을 많이 읽어볼 생각이고
특히,
조선의 역사와 고려사에 대한 책들에 관심을 두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필자와는 다른 직업들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였으니
뭐라도 배워보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기는 하나
시간을 두고 점차 생각을 해보려고 합니다.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대형 면허증을 따 볼까나?
아니면 지게차 면허증은?
봉사활동은?
갑자기 여러 가지 온갖 '잡념과 생각'들이 밀려오기도 하네요.
아직까지는 필자도
딱히 마음이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재 작년부터 창고에서 경험삼아 표고버섯 재배를 해보고 있는데
주위분들의 도움으로 얼떨결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봄과 가을에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정도이고
주변에 몇 분께 드셔 보라고 드릴 수 있는 정도입니다.
모든 일들이 다 그렇기는 하지만, 농사는 정말 너무 힘듭니다.
우선은 건강해야 하고, 약간의 마음의 여유와 정신적인 안정감을 갖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은퇴를 하신 분들이나 은퇴 계획이 있으시다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의 여유와 시간을 갖고
곰곰이 생각과 계획을 하시기 바라며, 천천히 실행에 옮기시기를 바랍니다.
하시고자 하는 계통의 시장조사도 충분히 하시고요.
우리 세대는 그 시절에 고생도 많이 하였고
그냥 살아온 게 아니고 모든것이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희망과 용기를 갖으시고 책임있게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응원을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하여 건강한 파이팅.
무조건 건강하십시오.
힘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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