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몇 년 전에
거래 관계에 있던 외국계의 한 보험회사의
담당 라이프래너가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자기가 앞으로 필자를 담당할 라이 프래너랍니다.
그 이후로 몇 번의 사무실 왕래가 있고 나서부터
하루는 "어디 좋은데 여행 가시면 함께 데려가 달라"라고 하길래
9월 중순께 정읍에서 열리는 <구절초 축제>에 함께
가자고 하여 같이 간 적이 있었습니다.
1박을 하여야 하였기에 그 친구가 펜션을 예약하여서
두 남자가 여행을 떠나 펜션에 묵으면서
밤새도록 술을 마셔가면서 이런저런 세상 사는 이야기들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축제에 가려는데
이 친구의 옷차림이 이상합니다.
20대 취향의 반바지에 백팩을 메고 모자에
귀에는 음악을 듣는 이어폰을 꽂고.....
너무 파격적인 옷차림에 본인이 놀라워 하자
" 사장님은 10년 젊어지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20년 젊어지기를 원합니까?
이왕이면 20년 젊어지세요"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한 대 맞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한 10년 젊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들을 합니다만,
20년이라니.....
그 라이 프래너와 여행을 함께 다녀오고부터는
제 자신에게 항상 이야기합니다.
20년 젊어지자....
젊어지자.....라고
자꾸만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물론,
몸도 젊어져야 하고 마음도 젊어져야 하고.....
생각과 행동의 차이가 없게 모든 면을 매사에 조심해야 하겠지요.
세상은 점점 디지털 세상이 되어가는 마당에
젊은이들한테 폐가 되면 안 되고 젊은이들보다 앞설 수는 없더라도
젊은이들에게 뒤처지는 한이 있더라도
생각과 행동에는 젊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년 젊게 생각을 바꾸고
젊은 마인드로 생활해 가는 것이 어렵겠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오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天摩山房(천마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은퇴? (0) | 2022.05.08 |
---|---|
고향땅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0) | 2019.05.05 |
그 깊은 仁慈함에 (0) | 2018.07.06 |
나, 외로운거 맞아요? (0) | 2018.06.18 |
나, 커피한잔 하고 싶습니다. (0) | 2018.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