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사 가지고 온 칼리스타로
새벽에 가끔 드라이브를 잘 다니면서 한참 재미를 들일무렵
어느날,
쌍용자동차에 계신 유직장님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 전주에 하얀 칼리가 하나 나왔는데 구경 가실래요? "
갑자기 또 칼리를 구경가자는 말에 긴가 민가하다가....혹시나? 하고
일요일 아침에 강남 고속 버스터미널에서 두사람이 만나 전주로 향하였다.
고속버스안에서 쌍용자동차에 계신 유직장님으로 부터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쌍용자동차가 영국에 있는 팬더사를 인수하게 된 이야기,
인수하고 나서 그 동안 팬더사를 운영한 이야기,
쌍용자동차가 한국에서 칼리스타를 생산하게 된 이야기 등등.
전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서 전화를 하니 택시를 타고 차주의 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차주가 집에서 가지고 나온 하얀색 칼리스타는 아주 납작하게 보였고,
튜닝이 되어 있어서....완전히 탱크 굴러가는 소리가 동네를 진동을 시켰다.
차주의 이야기로는 전주시내에서 무슨 행사가 있을때 마다 앞에서 선도차를 했다고 한다.
차를 찬찬히 둘러보니 실내도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상태가 아주 좋았다.
다만,
칼리 양쪽 문짝 겉면에는 월드컵유치를 축하하는 크나 큰 스티커가 붙어있어 보기에 좀 안 좋았다.
자기의 어린 딸들이 칼리를 너무 좋아하는데, 학교에서 인기가 많단다.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한번씩 태워 준다나......
자기 부인은 아주 싫어한다는 것이다......그 이유가......
자기는 전주에서 큰 사업을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끔 이 칼리를 몰고 지리산 드라이브를 다닌다고 했다.........
그래서 부인이 싫어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야기지만, 칼리를 부인들은 싫어한다.
칼리에 예쁜 여자들을 태우고 다닐까봐서 인데.....
실제로 칼리 차주들은 부인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본인 역시도 그런 이야기를 아내한테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아내를 한번 태워서 교외로 드라이브를 한 후에는
이제는 아내가 더 칼리스타를 좋아한다.
특히 빨간 칼리스타를 아주 좋아하게 되었다.
이유는 하늘을 날것같은 아주 상쾌한 기분이라는 것이었다.
본인 생각에는 칼리스타에 여자를 태우고 드라이브를 다니다가는 .....
어느새 사진이 찍혀서 인터넷에 뜨기 때문에 절대 여자를 태우고 드라이브를 다닐 수 없다.
부인이나 여동생이 아닌 다음에는........총각들은 좋겠지만..........
각설하고......
혹시 몰라서 전날 은행에서 찾아가지고 온 200만원으로 계약금을 걸고 매매 계약을 하였다.
차주는 자기 딸이 학교에서 오면 울고 불고 하니 빨랑가져가라는 말과 함께.....
다음날.
또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까지 가서 하얀 칼리스타를 끌고 올라오는데,
에어컨은 안되지....쌍마후라를 튜닝한 차에서 소리는 요란하게 나지....
차가 굴러가기는 하지만, 속도를 내어 달리려 하면 달려지지가 않지....
정말 가까스로 영등포 신길동공업사에 칼리를 입고시켜서 해체와 전체 도색 작업에 들어 갔다.
이렇게 해서 도색 작업을 했지만,
본인이 원하는 컬러인 이탈리안 레드색의 페인트가 없어서
결국은 현대의 투스카니색상으로 도색을 3번이나 하게 되었다.
차량 자체가 FRP인 관계로 도색을 해놓으면 곰보가 되고 도색을 하면 곰보가 되고......
그때가 2004년도 5월 정도이니까 지금보다는 기술이 없을때 였기에 이런 현상이 생긴것이었다.
쌍 마후라로 튜닝된 것을 걷어내고 다시 원상태로 복원하는일과
핸들에 파워를 다는것,
차체를 해체하여 빨간색으로의 전체 도색
기본적으로 하는 엔진과 차량의 상태 점검등등,
거의 2개월 정도에 걸쳐서 빨간 칼리스타의 복원비용이 거의 2천 여만원 정도의 차량 수리비가 들었다.
나중에 또 에어컨의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들어 간돈이 따로 또 얼마 간 들었다.
이렇게 수리를 마치고 나니....
고속도로에서 100km가 안나가던 칼리가 거의 180km 이상을 주행한다.....
힘도 많이 좋아져서 대관령을 차고 잘도 올라간다.....
나중에는 여러사람들한테
" 새 차예요? "
" 영국에서 새 차 들여 왔어요? "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전주 칼리는 오토매틱인 것이 좋고,
우리나라에 1대 밖에 없는 FRP차체의 2.9L라는 것이다.
전주에서 가져 온 하얀 칼리를 수리를 끝내고 나니
오토인 요놈만 잘 타고 드라이브를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스틱의 용인 빨간 칼리를 잘 안타게 되어 팔려고 인터넷에 내놓게 되었다.
<계속....>
'팬더 칼리스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5 (0) | 2009.12.28 |
---|---|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4 (0) | 2009.12.27 |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2 (0) | 2009.12.26 |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1 (0) | 2009.12.26 |
2010년 <팬더 칼리스타> 탁상달력이 나왔습니다 (0) | 2009.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