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팬더 칼리스타 이야기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2

peter홍 2009. 12. 26. 13:47

용인에서 올라 온 다음날

차량잔금을 들고 다시 그곳 전원주택을 찾아갔다.

전원주택 앞마당에 서있는 빨간 이탈리안 레드의 칼리스타를 보니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주의 안주인은 다시한번

" 남편이 아주 이 차를 좋아하는데, 팔려니 아쉽다...." 면서

차주의 칼리스타 사랑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었다.

차주는 칼리스타를 너무 사랑하고 아끼는 나머지 비 한방울도 안 맞히고

차고에 넣어 놓고 추운날씨에는  보일러 히타까지 틀어준다는 말을 또 한번 이야기 해주었다.

차주의 부탁대로 렉카(rekcar)를 불러 서울까지 운반하기로 하였다......

그때만해도 전 차주의 칼리 사랑을 몸으로 느끼지 못하였지만,

나중에는 그의 칼리 사랑이 어떠 했는지를 새삼많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용인에서 서울까지 올라 오는 고속도로에서는

오랜만에 렉카에 실려가는 빨간 칼리스타를 보고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들이 정말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서울 장안동 사무실이 있는 건물 주차타워에 가져다 놓고

다음날 시운전을 한번 해보려고 차를 꺼내니

크러치가 말할 수 없이 뻑뻑하고 크러치, 브레이크,액셀 페달등이

오밀조밀 붙어있어 처음으로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힘이 들지 않았다.  

결국은 동네 한바퀴를 겨우 돌고는 칼리스타를 수리한다고 소개를 시켜준

신길동사장님과 통화를 하고는

다시 렉카를 불러서 싣고 신길동 카센타에 입고를 시켰다.

신길동 사장님이 칼리를 점검해 보시더니.....

 

1. 크러치케이블이 낡고 오래되어 뻑뻑하니 교체하자고 하고

2. 브레이크 라이닝도 다 되었다.

3. 핸들은 조금 부드럽게 하려면 파워를 달아야 한다.

4. 계기판을 탈, 부착하여 배선정리와 청소등

5. 타이어도 너무 오래되어 고무 재질이 딱딱하니 교체,

6. 와이어 휠의 바란스와 청소

7. Momo우드핸들의 유격....

8. 하체 언더코팅.

 

등등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은 지적들이 나왔다.

 

칼리스타가 예뻐서 타고 다닐려고 차를 샀지만,

이렇게 수리비가 많이 들줄은 미쳐 몰랐다.

그때 지불한 돈이 거의 한 6백정도 였고,

그 후로도 라지에타가 터지고 에어컨이 안되고......

전구들도 갑자기 나가고.....

본인이 용인칼리를 수리하면서 거의 8백만원 정도를 쓴 기억이 난다.

거의 새차를 만들다 시피했는데도 문제는 여전히 여기저기에서 터졌다.

 

그리하여 집사람이 교회갈때 한번 태워서  안양 인덕원 교회까지 가는데....

인덕원에서 또 시동꺼짐.....서 버렸다.

압구정동에서 시동꺼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4거리에서 시동꺼짐.

한번은 친구와 평창에 "메밀꽃필무렵" 축제에 다녀오다가

영동고속도로 소사 휴게소 근처에서 시동이 꺼져 원주에서 렉카를 불러

서울 신길동카센타까지 오는데 \380,000 이라는 거금을 들인적이 있었다.

그동안

말할 수 없는 시련과 고초를 겪었고 밧데리 방전은 왜 그리 잘되는지.....

하지만,

샛빨간 칼리스타의 매혹적인 자태앞에서는 그 모든것이 다 용서가 되는 시절이었다.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근처.

친구와 9월쯤 열리는 메밀꽃 축제를 다녀오다가 시동이 꺼져서

결국은 렉카에 실려 왔다는  사실이 친구로 하여금 지금도 배꼽을 잡고 웃게 만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