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용인에서 가져 온 빨간 칼리스타를 내어 놓으니
어느날,
홍제동에서 온 젊은 친구가 찾아와 아주 맘에 들어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돈이 많이 모자란다고 난감해 하면서 가더니
며칠 후에 예쁜 부인과 함께 와서 아주 흡족해 하면서
" 며칠있다가 대출이 나오면 사 갈테니 제발 다른 사람한테 팔지 말아 주세요 " 한다.
며칠을 기다리니 대출을 받아서 차를 사러 왔다고 하면서
젊은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빨간 칼리스타를 타고 갔다.
물론 그 젊은 친구는 그 이후에
용인 빨간 칼리를 타고 클뱅 모임에 자주 나오고 칼리 모임에도 자주 모습을 보였다.
그 친구가 한 3년정도 잘 탔는데, 어느날
양재동 자동차 딜러로 있는 클래식 이민재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불광동 칼리가 매물로 나왔다면서......
" 피터홍님이 다시 사 가시면 안돼요? " 한다.
갑자기 양재동 이민재님한테 매물로 차를 내 놓고 갔다는 것이다.
내게서 그 차를 가져 갔던
그 젊은 부부는 안양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칼리스타를 주차시킬 주차 공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다시 내어 놓는다면서 급하게 매물로 내놓고 돈까지 받아 갔다는 것이었다.
나를 처음부터
단번에 반하게 만들어 버린 자동차.
칼리스타라는 차 사랑에 빠지게 했던....
그 아름다운 이탈리안 레드 칼라의......
칼리스타가 다시 매물로 나온 것이었다.
2.9L의 아주 아름다운 차체를 가진 알류미늄 바디의 스틱으로.....
내가 많은 정성과 돈을 들이고 기억에서 잊어 버렸던....그 자동차.
내가 정말로 사랑하던 여인을
다시 길거리로 내 쫓는 나의 심정이랄까? 하는 마음이었다.
<계속........>
'팬더 칼리스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오면 칼리스타를 타고.....여행을 떠나요 (0) | 2010.02.21 |
---|---|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5 (0) | 2009.12.28 |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3 (0) | 2009.12.26 |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2 (0) | 2009.12.26 |
팬더 칼리스타 구입기 1 (0) | 2009.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