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3월경
카나다에서 영주 귀국을 결심한 후에
다시 정착하려는 마음에 앞서 국내에서 부딪치는 여러가지 시련에
마음 고생이 심하던 그 순간에도
잠이 들만 하면.........
카나다에서 본 클래식카와 MG A , Mogan 등이 눈에 아른거리던 시절.
하루는 밤늦게 친구들과 술 한잔을 걸치고
늦은 시간인 새벽 1시쯤에 집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켜고 보배드림에 접속하는 순간........
꿩대신 닭이라는 생각에 찾아 헤메던 모건(Mogan)이 아닌
이탈리안 레드 컬러의 <팬더 칼리스타>가 화면 가득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토록 찾아 헤메던....
정말 오랜만에 칼리스타가 한대 매물로 올라와 있었다.
흥분되는 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 6시에 전화 통화를 하고는 용인으로 달려갔다.
용인에 도착한것이 아침 8시경.
용인에 있는 깊은 산속에 있는 전원주택이었는데,
차주인 남편분은 부산으로 출장을 가서 없고.........
차주의 부인과 남동생이 있었다.
차주와 통화를 하고 차량 가격을 흥정하니.....
3천만원에서 200만원만 깍아 준다고 하여서 부인에게 계약금을 주었다.
2천 8백만원을 주고 구매를 하려는데.....
부인이 여기까지 오셨으니..
" 차를 한번 타보고 가시지요." 한다.
남동생이 빨간 칼리스타를 차고에서 가져 나오고.....
운전하기 힘들다며 조수석에 태워 시운전을 해 주었다.
사실 그당시의 칼리스타는 운전하기가 좀체로 힘들었다.
수동인데다가 브레이크 페달과 엑셀 페달이 거의 붙어 있다시피 했으니....
차주의 부인은
" 이 차를 타려고 남편이 구두까지 뾰족하게 맞췄다 "
" 심지어는 차고까지 만들었고 바닥에는 온돌을 깔아서 겨울에 차가 얼지 않게 보일러를 돌리기도 한다 "
" 차를 팔고 싶지 않으나 건설업을 하는 남편이 많이 힘들어 해서 어쩔 수 없이 집과 이 차를 내놓게 되었다. "
라고 했다.
계약금으로 200만원을 주고는 다음날 차를 가지러 다시 오기로 하고 서울로 올라 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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