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까?
어느곳으로 갈까?
항상 그 無題에 도전하기 보다는
우리는 무작정 떠나기로 하였다.
무작정,
그 깊은 자유의 품 속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길로.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하고자 떠난
이른 아침의 길 떠남.
그 자유를 찾고 만끽하고자 목적지 없이
우리는 그 깊은 심연의 늪속으로 빠져 들었다.
첫 목적지에 선 우리의 길.
우뚝 선 키 큰 플라타너스의 그곳.
학교를 다니던 소년시절.
감색스커트와 하얀 웃옷의 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상상속의 그 예쁜 소녀가
느티나무 아래에서 나를 기다릴것만 같아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는 .............
그 추억의 언덕같아.....
안성목장에 짙은 안개속에 묻히다.
나의 첫사랑도 안개속에 이렇게 묻혔다.
한 키가 넘게 자란 안성목장의 옥수수밭.
안개속으로 아침해가 �아 오르다.
자유란 무엇인가?
방종과 대비되는 무한 공간의 마음 넓음이 함께하는 심호흡의 그 곳.
자유로운 곳...........
강바지 풀의 여유로운 늘어짐.
손바닥위에 놓고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빠져나가는 자유를 향한 로망.
세속에 물들지 않은 자유로움.
부드러움.
그리고 그 곳을 향한 그리움...........
먼 발치의 여유로운 8월의 풀잎 냄새를 맡다.
그리움을 느끼다.
대전으로 향하다가 들른 아들의 친구네 집.
그 부모님의 초대로 새 집터에 신축중인 집을 잠시 들러 구경을 하였다.
우리의 여행길 동반자. 제네시스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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