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게 되다/ 이희정
나풀거리며 화려하게 떠도는
너를 따라서 여기까지 왔구나
너ㅡ는 하늘에서 찬란하게 흩어져
처음 심장에서 내가 녹고
두 번째 심장에서 내가 녹고
달빛에 걸린 꿈처럼
우리 사랑도 운명에 가려졌다
꿈이었다
닿기만 하면 녹아내리는
내 것일수 없는 눈꽃처럼
단단한 외로움에 치를 떨며
홀로 무덤처럼 남겨져
그 오랜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비상을 꿈꾸던 너의 날갯짓은
꿈이었고
자유였고
믿음이었고
부활이었고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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