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오는 날은
/ 심재방
가을비 오는 날은
잊고 살았던 네가 생각 나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며 사는지
가끔은 내 생각도 하는지
우산을 같이 받으며
어깨 감싸고
'비 다 맞겠다'
서로 우산을 밀어대던
그날의 우리 모습이 떠 올라
말로 하기 쑥스러워
‘사랑해’
'나도'
발로 글씨 쓰던
그 바닷가를 거닐고 싶어
가을비 오는 날은
우산쓰고 너를 기다리는데
손깍지로 내 눈 가리고
'누구게?' 하며
네가 그렇게 올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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