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는
지금 84세에 이번 설을 맞으면 85세가 되십니다.
약간의 혈압이 있으실뿐 건강하셔서
본인은 물론 이거니와 자식들 또한 좋아 합니다.
고집도 있으셔서
아파트에서 여동생의 딸과 함께 사십니다.
우리와 같이 살면
불편하고 교통도 안좋아 돌아 다니기 불편하고
더우기 동생들(내게는 이모님)을 잘 만나지 못하기때문에
혼자 사시는것이 편하다고 늘 말씀하십니다.
아무때나 돌아 다닐수 있고 친구도 만나고 또 여행도 다니고.....
그런데
며칠전부터 자꾸 체하시고 감기에 걸리시고
기운이 없다고 하셔서 걱정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사무실에 잠깐 들르고
바로 어머니한테 링겔 주사를 놓아드리려 갔습니다.
물론 돌아 다니는 링겔만을 전문적으로 놓아주는
전직 아주머니 간호사 한분과 말입니다.
전에도 동네에서 링겔을 맞으신적이 있지만,......
병원으로 모시기도 그렇고 해서 집에서 편히 누워서 맞으시게 한것이지요.
노인이라 2시간 반정도 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
자식이나 누가 곁에 같이 있어야 할것같아서
오늘은
어머니와 거의 하루를 같이 보냈습니다.
지나온 어린 시절 옛날 이야기도 하면서.....
이젠 정말 많이 늙으셨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정말 오래 사셔야 할텐데......
어머니가 오래 사셔서 저는 행복합니다.
이 행복한 마음이
정녕 오래 갔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첩장 유감 (0) | 2006.01.14 |
---|---|
겨울이면 생각나는 귀틀집 (0) | 2006.01.12 |
[스크랩] 슬픈 이야기 (0) | 2006.01.07 |
거리의 악사 (0) | 2006.01.06 |
이제는 (0) | 2006.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