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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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거리의 악사

peter홍 2006. 1. 6. 16:56

 

독일 베를린의

뒷골목 한모퉁이, 한소녀가 바이올린을 켜고 있었다.

소녀는 누더기나 다름없는 남루한 옷을 입었으며,

얼굴도 제대로 씻지 않았는지 때가 덕지덕지 끼어 있었고,

게다가 바이올린 솜씨는 형편없었다.

때문에 근처에서 놀던 몇몇 꼬마들만 모였을 뿐

어른들은 누구 하나 관심을 가지지 않고 걸음을 재촉 할 뿐이였다.

소녀는 차거운 얼굴로 자신을 지나치는 사람들을 보고 맥이 빠져

더 이상 바이올린을 켤수가 없었다.

그때 한 젊은 신사가 소녀에게로 다가 오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 마침 가진 돈이 없구나, 그래도 내가 도와 주고 싶은데....

  바이올린을 잠깐 빌려 줄 수 있겠니? "

 

대답할 기운도 없는 소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고,

젊은 신사는 바이올린을 받아 들었다.

활을 든 오른손이 부드럽게 움직이자 감미로운 선율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길을 가던 사람들은 발을 멈추고,

어느새 하나 둘 그의 주위로 모여 들었다.

연주를 마칠 즈음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신사와 소녀를 에워싸고 있었다.

연주가 끝나자 사람들은 뜨겁게 박수를 치며 저마다 동전과 지폐를 두사람에게 던졌다.

젊은 신사는 사람들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를 하더니

소녀에게 바이올린을 돌려 주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곳을 떠났다.

 

그 젊은 신사는 다름아닌 아인슈타인 이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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