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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청첩장 유감

peter홍 2006. 1. 14. 22:27

오늘은 토요일.

 

며칠 전부터 85세가 되신 어머님이

김포에 사는 외사촌 형의 아들이

결혼식을 하는데

내 발산동에서 하니까 잊지 말라고 하셔서 참석을 했는데.....

 

오늘 참석을 하고 보니

너무 어이없는 결혼식 청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변을 한번 써본다.

 

결혼이라는 것이

너무 많이 시대에 따라 변질 되다보니

이런 일도 생긴것이기는 하여도........

외사촌 형이라는 사람이 김포군에서 군청에 재직하고

정년 퇴직까지 한 공무원의 한사람인데도 너무 경우가 없는 청첩을 한것이다.

아니 청첩이 아니라 그냥 연락을 한것이다.

시골에 사는 외사촌 여동생의 말을 들으니.....전화로 결혼을 한다고 연락을 하더란다..

그동안 관계도 소원하고 연락도 없이 지내다 보니.....

결혼을 하는 당사자의 부모된 도리로써

당연히 집안 어른이신 우리어머님께는 찾아뵙거나

전화로 안부 인사 정도는 해야 하거늘.............

그 외사촌 형도 나이가 60이 넘은 양반이

너무 경우도 없게 외사촌 여동생한테

청첩장 한장도 안주며 전화로만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연락하더란다....

원래 그 양반이 군청 공무원으로 재직 할때에도

집안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자기만 혼자 잘난체 하여

집안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더니만,

자기 아들 결혼식에서도 집안 사람들 한테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것을 보고는

다시 한번 우리의  사는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그 양반도 자기 자식한테는

결혼 덕담으로.....

"너는 그러지 마라" 하고는 훈계아닌 훈계를 할테지......

더우기 며느리 까지 보는 마당에 체면을 세우려 들겠지.

참, 한심한 외사촌 형이라는 생각이 들고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우리의 삶은 사소한 것의 부주의에서도

상대방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증거이며

더우기 나이가 어느정도 먹은 사람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것이다.

아무리 먹고 살기가 바쁘고 힘들다 하여도

사람으로서의 경우와 도리는 분명히 구분 되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냥 착잡한 마음에서 한번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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