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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스크랩] 53세의 이순신, 53세의 황우석

peter홍 2005. 11. 25. 21:38
정유년(1597년) 4월 1일 맑음 ;

옥문 밖으로 나왔다.
남문 밖 유낙의 종의 집에 가서 친우들과 오래 이야기 했다,,,, (중략),,,,
울적한 마음 이길 수 없다,
모두 정으로 위로하면서 술을 권하므로 사양치 못하고 억지로 마셔 취했다.

4월 11일 ;
전 현감 김성이 제찰사의 군관이 되어 화살대를 구하려 순천에 왔다가 나를 보러와서 근래의 소식을 많이 전했는데 모두 흉인(원균)에 대한 일이었다

5월 5일 ;
새벽 꿈이 몹시 어수선했다.
늦게 충청우휴 원유남이 한산도에서 와서 원공의 잘못된 일을 많이 전하고
또 진중의 장졸들이 배반하므로 장차 형세를 헤아릴 수 없다고 한다.

7월 16일 ;
,,, (전략),,, 적선 1000여 척이 오기를 싸우려했으나 결국 표류하게되었고
결국 다 죽고 세남만 혼자 목숨을 보존하여 간신히 왔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믿는 바는 오직 해군뿐인데 해군이 이와 같으니 다시 더 희망이 없다. 거듭 생각할 수록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다.

7월 18일 ;
새벽에 이덕필이 와서 전하기를 16일 새벽에 수군이 야습을 받아 통자세 원균이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 수사 최호 및 여러 장수들과 함께 해를 입어 수군이
크게 깨졌다는 것이다. 듣자니 통곡이 터져 견딜 수가 없다.
대장 원균이 적을 보다 먼저 육지로 달아나고 여러 장수들도 모두 그 같이
육지로 달아나서 이지경이 됐다고 한다.
조금도 눈을 붙이지 못해 눈병이 났다.

8월 3일 ;
아침에 선전관 양호가 뜻밖에 들어와서 교서와 유서를 전하는 내용을 보니 삼도통제사를 겸하라는 명령이다

8월 6일 ;
아침 식사 후 길을 떠나 옥과 지경에 이르니 순천과 낙안의 피난민들로 길이 가득찼으며 남자 여자가 서로 부축하고 가는 것이 차마 볼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들은 울면서 "사또가 다시 오셨으니 인제는 우리가 살았다"고 했다.

9월 16일 ; 명량해전
특별부대가 보고하기를 "적선이 수없이 많이 우리가 진을 치고 있는 곳으로 똑바로 오고있다"고 한다,,, (중략),,, 여러 장수들은 회피할 꾀를 내는데 나는 노를 재촉하여 돌진하면서 지자, 현자 등 여러가지 총을 어지러이 쏘았다.
하지만 여러 겹으로 포위당해서 형세가 장차 어찌될지 알 수가 없어 병사들이 서로 돌아보면서 낯빛이 질린다. ,,,,,,,,,
여러 장수들의 배를 돌아보니 먼 바다에 물러가 있는데,,,,

나는 배 위세 서서 "안위야, 네가 군법에 죽고싶으나, 도망가면 어디서 살것이냐!" 하니 황급히 적선쪽으로 돌입한다.
또 김응함을 불러 "너는 중군으로서 멀리 피하고 대장을 구하지 않았으니 그 죄를 어찌 면할 수 있느냐, 당ㅈ낭 처형할 것이나 적의 형세가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한다" 했다,,,

나는 적에게 들어가서 비가 퍼붓듯이 마구 총을 쏘니 적이 한 놈도 움직이지 못한다,,,적장 마다시를 토막내어 죽이게 하니 적들의 의기가 크게 꺽였다,,,,
이번 싸움은 참으로 천행이었다. ////////////////////////////


이순신 장군은 1597년 원균의 모함과 당쟁의 희생이 되어 파직되고 서울로 끌려온다.
3얼 4일에 감옥게 갇히고 고초를 겪었으나 4월 1일 정탁의 탄원으로 극적으로 옥문을 나와 백의종군을 한다.

7월에 원균의 조선해군이 칠천량해전에서 대패한 후 8월 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어 단 12척의 함선으로 재기해 명량,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며 나라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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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균 등의 모함을 받고 고초를 겪은 1597년은 이순신 장군이 53세 되던 해였다
408년이 지난 2005년,
MBC, 일부 교수 등의 모함을 받고 고초를 겪고 있는 황우석 교수도 53세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황교수는 지금 감옥에 갇혀 고초를 겪고있다.

그러나 우리는 믿는다.
이순신에게 정탁이 있었듯이, 황우석에게도 반드시 누군가가 있을것이다.

짧은 고초를 겪은 후 황교수는 당분간 백의종군할 것이다.
불치병을 앓고있는 대한민국과 전세계인들의 고통을 피부로 느끼며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에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제발 황교수의 백의종군이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지금의 정권이 선조 때 처럼 자기 안위에만 급급하더라도,,,
지식인 이라는 작자들이 원균 처럼 치졸하게 딴지를 걸더라도,,
진심으로 믿고 염려하는 국민이 있기에 백의종군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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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님,
408년 전 53세의 이순신 장군 처럼,
아마도 오늘 53세 황우석 교수에게 "백의종군"을 정해진 운명일지 모릅니다.

그러니 가볍게 받아들이고,,,, 빨리 떨치고 나오십시오.
백의종군 하면서 더욱 의지를 다져 주십시오.

그리하여 이순신 장군이 명랑해전에서 기적의 승리를 거두었듯이,
아픈 자들에게 다시 "기적"의 희망을 주시고,
당신을 괴롭힌 저급한 자 들에게는 그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을 했는지 깨닫게 해주십시오.


기자회견 때 본,
그 한없이 선량하고 안타까운 그대의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출처 : 자유토론방
글쓴이 : btma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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