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어제는,
2002년에 중고로 산 "뉴프런티어" 1톤 탑 차량이
"브란자" 불량으로 종합검사에 불합격하여서
남양주에 있는 "커먼레일 수리 업소"에 맡겼었는데,
"차량 수리가 다 되었고 종합검사까지 맡았다"며
창고에 까지 차량을 배달해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기다리는 곳에서 주변을 살펴보니
아카시아 꽃들이 만발해 있었다.
아카시아 향기랄까?
뭐 약간 달콤한 그런 냄새가 약간 났을 뿐이었다.
몸은 아프고 세상만사 귀찮은 일들이 많아서인지
아카시아 꽃이 피는지...... 꽃들이 피고 지는지
도통 주위를 둘러볼 생각이 없는 삭막한 생활에 젖어서
도대체 뭐 하러 사는 것인지.....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우리들의 인생은 여기서 이렇게 끝나면 안 되는 것인데,
우리의 인생은 항상 찬란했었는데..........
그런 찬란한 기억뿐이라
귀찮고 골치 아픈 생각들일랑은 잊고 살고 싶어서 그런지
요즘은 식욕도 없고 세상만사가 귀찮기만 하다.
자신이 너무 충만한 것도 안되겠지만,
너무 의기소침한 것도
우리들 삶에는 도움이 안 되는줄 아는데......
푸르르고 싱싱한 5월의 중순에
뭐 이런 개떡같은 생각을 다 하고 있나?하는 옹졸함이 나를 옥졸인다.
보다 더 찬란한 꿈을 꾸며
새로운 삶에 도전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즐겨야 하는데,
자신이 점점 없어져서 한숨만 나온다는 거.......
요즘의 필자가 그런 심정이다.
풍성한 5월은 왔고,
지금이 그런 계절인데
내 삶은? 내 인생은?
여기서 그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길 바래본다.
앞으로 희망찬 내일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삶이 붐명히 있다.
아침 태양은 다시 떠오르기 때문이다.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한껏 생각해 낸 인생 철학이랄까
개똥 철학일까?
잠시, 아카시아꽃 향기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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