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정나라 "장공"莊公이 허나라를 정벌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는 대회를 열어 이 전쟁의 先鋒將을 뽑기로 했다.
대회 소식을 들은 전국의 장수들은 전쟁에서 功을 세워
이름을 날리기 위해 너도나도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아우성이었다.
1차는 검술과 격투 겨루기였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여 검과 방패를 휘둘렀다.
1차 테스트는 리그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최종 여섯 명을 선발했다.
2차 시합은 활쏘기였다.
1차에서 선발된 여섯 명의 장수들은 각각 화살 세발을 쏘게 되는데,
과녁에 명중시키는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과녁을 빗나가는 화살과 명중하는 화살은 대략 반반이었다.
다섯 번째 참가자 "공손자도"公孫子都는 무예가 뛰어나고
혈기왕성한 청년이었으나,
아직까지 기회가 닿지 않아 관직에 등용된 적은 없었다.
'공손자도'는 화살을 장전하자마자 연속 세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그는 거만하게 고개를 들고 다음 주자를 힐끗 쳐다보며 뒤로 물러났다.
마지막 선수는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 "영고숙"潁考叔이었다.
그는 일찍이 장공과 그 어머니를 화해시키는 데 공을 세워 중용된 바 있었다.
영고숙은 앞으로 나가 침착하게 화살을 장전했고, 역시 세발 모두 명중시켰다.
이로써 활쏘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공손자도'와 '영고숙'은 다시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다.
'장공'은 전차를 끌어오게 하고는 말했다.
"두 사람은 이 전차를 사이에 두고 백 보 뒤로 물러서라.
동시에 출발하여 이 전차를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선봉장이 될 것이다"
'공손자도'는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듯
상대방을 무시하는 눈길로 힐끗 쳐다보았다.
그러나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공손자도'는 반쯤 달려가다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보기 좋게 바닥에 나뒹굴고 말았다.
그가 일어서 보니 '영고숙'은 이미 전차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공손자도'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다시 창을 들고 전차를 뺏으려 달려들었다.
'영고숙'이 이를 보고 반격할 태세를 취하자
'장공'이 황급히 두 사람을 저지하고 '영고숙'을 선봉장으로 선언했다.
'공손자도'는 이 일을 두고두고 한스러워했다.
선봉장 '영고숙'은 장공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영고숙'은 정나라 깃발을 휘날리며
선봉대를 지휘하여 허나라 도성을 향해 진격했다.
그는 어느새 城으로 들어가는 구름다리를 건너 성벽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드디어 '영고숙'이 임무를 완수하려는 찰나,
질투심에 눈먼 '공손자도'가 성벽 위의 '영고숙'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승리를 눈앞에 둔 '영고숙'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부의 적에 의해 비극을 맞이했다.
그때 '영고숙'을 보좌하던 장수 '하숙영'瑕叔盈은
그가 허나라 병사의 화살에 맞아 전사한 줄로 알았다.
하숙영은 황급히 정나라 깃발을 주워 들고
병사들을 지휘하여 허나라 도성을 함락시켰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중에서
# 알림 :
위의 글은 필자가 책을 읽던 도중에
좋은 구절이 있어서 글을 써 올리는 것이라
필자가 쓴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次後에 문제가 발생될 시에는 삭제할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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