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보발재'와 '사인암'을 가다"
이번 추석 연휴 이전에 집을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24년을 거주하였던 집이 재개발로 인하여
지난 달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많은 어수선함과 분주함 속에서 마음적으로 너무 헤매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금일, 아침 일찍 일어나 처음으로 가보게 되는
충청도 단양군에 있는 '보발재'라는 꼬불꼬불한 고갯길과
웅장한 바위 모습의 '사인암'을 가 보기로 작정을 하고 길을 나서게 된 것입니다.
안개는 자욱하게 끼었고, 고속도로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제는 진짜 가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가로수에 단풍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아직은 단풍이
충청북도에 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는 하나
그래도 가로수로 심어놓은 벗나무 잎들은 깊은 단풍이 들었습니다.
보발재는 그냥 꼬불꼬불한
아주 인적이 드문 깊고 높은 고갯길입니다.
단풍이 아름답다고 해서 미리 답사차 와 본것이지만,
듣던대로 강원도에 버금가는 깊은 산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풍이 들면 다시 한번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보발재를 한바퀴 휘돌아 내려오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풍경입니다.
건너 마을이 참 아름다웠고, 전원주택 겸 펜션들이 많았습니다.
충북에도 깊은 산골과 큰 물길들이 많은것은
높은 산들이 많고 아름답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높은 산과 물길이 많으면 사는 사람들의 인심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참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들이 많았고 도로와 집들이 깨끗하기도 하였습니다.
한옥 펜션의 입구는 잘익은 감나무 한그루가 압권이었습니다.
사인암입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의 천연 바위입니다,
사인암 바위를 천천히 감상하고자 건너편 카페에서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반시간 정도를 앉아서 멍 때리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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