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즈음에 여름휴가철이 끝이 나고 나면,
곧바로 초가을의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바로 산들거리는 바람에서 부터 氣溫 차이가 난다고나 할까요?
24년이나 살았던 집이 집단 再開發로 인하여 모두들 이사를 가야 하는 와중에
이삿짐을 정리하랴, 뭔가 불안한 이 여름의 언저리 끝에서
여름휴가도 못 가고 혼이 빠져 멍한 상태로 서성이고 허둥대다가.......
정말로 오랜만에 "혼자만의 바람 쐬러 가야겠다"하고 새벽에 집을 나서기는 했는데
그런데 정말 필자가 갈만한 空間이 즉, 갈 데가 마땅히 없었습니다.
요즘들어 그만큼 필자의 心身이 엉망 진창이었고 말이 아닙니다.
그냥 정서 不安이 맞습니다.
온 몸의 컨디션이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필자가 국내여행이라고 마구 싸 돌아다녔던 곳이 조금은 많은 것 같은데,
이미 가 보았던 곳이 많아서인지 또 다시 가보려 하였더니
無泊으로 하루동안 갈 곳이라고는 동해안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에
또 다시 영동 고속도로를 타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핸들이 돌아갔다고 하면 억지일 수 있을까요?
달려 가다 보니 "대관령 옛길"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영동 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었습니다.
영동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빠져서
강릉을 지나 玉溪쪽으로 가보고 싶었으나, 그쪽으로 빠지면
당일치기는 어림없는 길이 될 것만 같아서 참았습니다.
다음에는 1박 2일 정도의 시간을 갖고 동해안 南端쪽으로,
울진 포항쪽으로 내려가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Q900으로는 처음 가는 길이라
無想無念으로 가는 것이려니 하고 慰安을 삼으려 합니다.
EQ900 5.0에는 엔진의 에어 흡입구가 양쪽으로 있어서
빨간색 플라스틱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확실히 엔진이 5.0이라는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멋진 발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의 신형 G90에서는 없어진 5.0 엔진이어서
더욱 魅力을 느낄 수 있는 部分이기도 합니다.
현대 자동차에서는 왜 이 좋다는 5.0 엔진을 退出시킨 것일까요?
마음먹고 새벽에 일찍 집을 나서다 보니,
칼리 창고에 들러서 EQ 900으로 갈아타야 했고,
영동 고속도로를 천천히 규정속도를 지켜서 운전을 하면서
아침 9시경에 대관령 초입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필자에게는 장거리 여행에 있어서 만큼은 早急함을 버리고
항상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여유롭게 운전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休憩所에 들러서
물 한잔이나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말입니다.
절대 무리하게 과속을 하지 않고 안전 운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에서 사고라도 난다면 대형 사고이기 때문에 조심하려는 것입니다.
대관령 초입에 야트막한 들판이 있었고
푸르게 자란 당근밭이 한없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감자도 심어져 있었고, 고랭지 배추도 보였습니다만,
이번에는 "당근"이 많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대관령 하늘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장관을 보게되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맛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혼자 오는 것이겠지요
필자의 사진 여행으로 자주 들르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근 2년 만에 다시 찾아오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세월은 참 유수와 같습니다.
잘도 흘러갑니다.
그래도 올 때마다 새롭거나
뭔가가 달라져 보이기도 합니다.
한없이 높고 푸른 가을 하늘입니다.
대관령 초입에는 풍력발전을 하는
큰 바람개비도 여럿 보이고 있습니다.
하, 상쾌한 기분입니다.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는 하늘을 날아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인간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한번쯤은 날아 보고 싶습니다.
신사임당 詩碑
신사임당의 애끓는 마음이 필자의 가슴에 닿았습니다.
강릉은 예로부터 많은 현명한 어머님들과 문인들을 배출한 동네입니다만,
우리 후손들이 그 빛나는 모습을 잘 닦고 광을 내는지는 의문이기도 합니다.
一說에는 신사임당에 대한 口舌도 많기도 합니다.
오히려 허난설헌을 더 애뜻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가 봅니다.
大關嶺 옛길입니다.
그전에는 영동 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었습니다.
필자가 군생활을 하던 1975년 10월 중순 즈음에 대관령 고속도로가 개통되었을 때,
같은 중대 전우들과 대관령 산정상에서 숙식을 하면서 2주 동안 夜間 매복을 선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오신다기에 아마도 그런 테러 예방작전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내용입니다.
대관령의 옛길 중간에 "반정"이라는 옛 주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편안한 EQ900으로 영동 고속도로를 달려오면서
그 강력한 엔진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조용하고 힘찬 엔진의 울음소리에 滿足感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멀리 보이는 초소옆에 있는 소나무들이
너무 싱싱해서 몇 번을 다시금 쳐다보게 됩니다.
참 싱싱해 보이는 소나무들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자 이 먼곳까지 오게되는 것은 아닌지요?
필자가 자주 찾는 대관령 구간에서의 "사진 찍는 장소"입니다만,
올 때마다 뭔가가 달라져 있었고,
올 때마다 나무들의 싱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도 필자는 대관령의 수많은 나무들한테서 氣를 받는다고 해야 할까요?
필자는 性格적으로 참 적적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인가 봅니다.
中年의 나이로 들어서서 부터는 친구들을 멀리하게 되고
자주 만나지를 않아서 더욱 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만의 여행이라도 자주 다니는 경향이 있는 것이지요.
중년의 나이를 지나 老年의 나이가 되면서
더욱 더 혼자되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결국은 늙으면 외로움과 혼자 싸워야 하는 것이 인간의 宿命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가끔은 이렇게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비를 맞으면서
그냥 물 한 모금을 마셔 보기도 합니다.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함께 상쾌한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남이 지어놓은 창고 앞 入口이지만,
지금은 인적이 없어서 필자만의 空間입니다.
낙산 조산리 가는 길목입니다.
멀리서 보니 도로와 벌판,
그리고 바닷가의 작은 소나무들이 늘어서서
바닷가의 운치를 더 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의 색이 變하고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결국은 비가 내릴 것만 같습니다.
낙산의 바닷가는 언제 와 보더라도
조용하고, 멋진 풍경을 하고 있습니다.
낙산 해수욕장 해변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시나, 필자와 같이 외롭거나 적적한 사람들이
해변을 걷거나 산책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철 지난 바다를 바라보면서
멍때리기 좋은 곳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바닷가는 외로운 곳입니다.
동해안 바닷가 모래밭에는 늘 해당화가 피어 있습니다.
동해안에는 자주 오려고 노력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상쾌한 기분도 들고, 기분 전환도 되고.....바닷 바람도 쏘이고
오래전에 軍생활을 이곳 해안 分哨에서 해서 그런지 꼭 고향에 온 기분입니다.
그 시절의 戰友들은 지금은 모두 잘 있는지요?
모두다 건강하게 잘 지내겠지요?
"혼자만의 여행"을 무박으로
무사히 잘 다녀오는 길입니다......
날씨가 조금은 흐리기는 하였지만
무사히 잘 다녀 온 걸로 滿足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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