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필자가 남양주에 있는 칼리스타 창고에서
벌써 4년째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 초보 농사꾼? 입니다만,
참나무를 한 트럭 사다가 어설프게 나무에 구멍을 뚫고
종균을 심었고 물 주기를 1년에서 2년 정도 하면
종균이 싹을 틔어 표고버섯이 자라나게 되고 그것이 재미있습니다.
1년에 두 번 수확을 하는데
3월과 9월의 약 한 달 정도씩 두 달 정도 수확을 합니다.
참으로 신통방통하고 신기방기하기만 합니다.
물론, 버섯을 재배하여
우리 가족들이 먹거나 동생등 처제들이랑 나눠먹고
가끔은 이웃들에게도 맛만 보시라고 아주 조금씩 나눠주기도 하는데
한번 맛을 본 분들은 쫄깃한 식감 때문에 아주 맛있다는 표현을 하십니다.
재배하는데 한계가 있고 수량은 조금 한정적이라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버섯이 돋아나기 시작하기 전부터 매일 일정량의 물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버섯도 잘 돋아나고 말라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표고버섯은 물과 나무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물 주기가 아주 중요합니다.
버섯을 따고 10월 정도에는 썩은 나무들을 골라내고
반 트럭정도의 새로운 참나무들을 다시 채워 넣어야 하는데,
기본적인 작업이 매년 3월중에는
전기 드릴로 종균을 심을 구멍을 내는 일입니다.
종균을 심고 긴 겨울을 나야 봄에 버섯이 하나둘씩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경험상 봄보다는 가을에 더 많이 표고버섯들이 돋아나오는 것 같습니다.
필자는 초보 농사꾼? 도 못 되는 얼치기 농사꾼이기 때문에
재배법이나 상품성으로 표고버섯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시작하게 되었고, 표고버섯의 식감에 빠지고
그 매력에 빠져서 계속 키우고 있기도 합니다.
표고버섯의 매력은 무엇보다 고기와 함께 구워먹거나
각종 야채랑 볶아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알 수 있고,
버섯을 가늘게 썰어서 말려서 밥을 할때 같이 넣고 버섯밥을 해서
간장에 비벼먹으면 좋고, 된장찌개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필자는
라면에도 대파, 양파와 애호박을 함께 넣기도 하고,
얇게 썬 표고버섯으로 버섯밥을 해서 자주 먹기도 합니다.
많은 농사가 아니고, 심심풀이 농사라지만,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농사인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먹는 표고버섯 농사이기에
그 많은 정성을 들일 수 있는 겁니다.
판매는 할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는 아주 작은 수확량입니다.
물량도 적어서 우리 가족들이 먹기에도 모자라는 한정적인 수확량일 뿐입니다.
정말 재미있고 신기한 일입니다.
종균을 심어 놓으면 표고버섯이 열린다는 신기함.
모든 농사가 다 그렇지만, 땅이나 나무에서 열매가 열리고
버섯이 돋는다는 것이 필바에게는 너무나 무척 신기할 따름입니다.
모양도 제 각각의 모습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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