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仁寺洞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평일이지만,
점심시간이 지난뒤인지라 인사동 길에는 人波도 많았습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만,
인사동 길을 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우선은 주차가 참 힘들기 때문이고,
그 다음이 길을 걸어보면 편해야 하는데,
울퉁불퉁한 돌길에 인파는 많고
장사하는 분들이 길에 나와서 호객을 하는 통에 길을 걷기가 참 불편합니다.
어찌되었든 韓紙와 먹물1통을 사러왔기는 하지만,
한지만 사서 후딱 도망가려다가.........길섶에 傳統茶집들이 보입니다.
그날따라 날씨도 춥고 바람은 불어 따뜻한 대추차가 한잔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목조건물 2층에 있는
좁은 나무 계단을 올라 전통찻집에 들어섰습니다.
좁은 공간에 손님들은 많았고, 뻘쭘한 1인 손님인 내게
직원은 " 몇분이세요? " 하고 묻습니다.
혼자 앉아 대추차를 주문하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사이
대추차가 나와서 한모금 마셔보니.....아, 이 맛이 아닙니다.
깊이 달여서 따끈하게 내오는 그런 깊은 맛의 전통 대추차를 원했던 것인데
이것은 그냥 인스탄트맛입니다. 덜 달여져 냉물맛이 느껴지는.....
내가 너무 많은걸 기대했나 봅니다.
그냥 갈껄....후회가 밀려듭니다.
인사동에 가면
가급적 빨리 일을 보고 되돌아 와야합니다.
예전에는 화랑도 많고 찻집도 많고 마음 편한곳이었는데,
지금은 장삿꾼들의 외침소리만 들리는 곳입니다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 (0) | 2019.01.02 |
---|---|
謹賀新年 (0) | 2018.12.27 |
양평길을 걷다 (0) | 2018.12.17 |
歷史의 門으로 들어가기 / 老年에 해야 할 일 (0) | 2018.12.11 |
장미의 계절 (0) | 2018.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