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팬더 칼리스타 이야기

칼리스타 엔진 이야기

peter홍 2012. 8. 18. 16:08

 

이번 봄.

3월 즈음에

모 정비업체 사장님한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 칼리스타 2.0 엔진을 하나 구 할 수 없느냐? "라는 전화였습니다.

 

" 고객님의 칼리스타 엔진이 깨져서 꼭 엔진이 하나 필요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

 

한참 대답을 못하다가

" 한 번쯤 알아보겠다 " 고 하고

전화를 끊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제는.............

아니, 오랜 시간과 세월이 지나다 보니

<칼리스타 엔진이 하나씩 깨지기 시작한다>라는 것과

<칼리스타의 2.0 엔진 실린더 벽이 너무 얇아서 잘 깨진다>는 것이 생각난 것입니다.

칼리스타 2.9 엔진은 아직까지 트러블은 가끔 있었지만 깨지거나 고장 난 엔진이 없었는데,

칼리스타 2.0 엔진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며칠 후에

" 엔진을 구 할수는 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거나 영국 이베이 등에서 구하시면 좋겠다 "라는

조언을 해 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이지만,

칼리스타 엔진을 구하려면 한참 마음고생하거나 구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쌍용자동차에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만들어 판매를 한 칼리스타는

그 당시에 영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수준의 수작업으로 잘 만든 자동차였습니다.

2.0L와 2.9L의 두가지 엔진으로 출고한 고출력의 스포츠카 입니다만,

지금은 많은 시간이 지나 20여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쌍용자동차에서

현재는 칼리스타 부품을 일절 구비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에서 칼리스타 부품을 구할 수 없는 그런 자동차입니다.

 

단지, 칼리스타 차주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부품들을

동호회 모임을 만들어서 나눠 쓰고 있는 수준입니다.

아무리 오래 된 자동차라도 엔진이 깨지는 경우는 좀처럼 잘 없습니다만,

미국의 포드 siera 2.0 DOHC 엔진을 올린 칼리스타 2.0의  경우

간혹, 엔진이 깨지는것이  한, 둘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러한 이유등으로 쌍용자동차에서 만들었다는

이력을 창피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쌍용자동차에서 수리를 하려고 A/S 들어가는 칼리스타 차주들이 있나 봅니다.

그리하여 정비업체 사장님을 통하여

혹시나 칼리스타 차주들이 가지고 있는 부품들의 소재를 알아보려고

거꾸로 차주들에게 묻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특히, 칼리스타2.0의 경우

차주의 차량 관리에  절대적인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마냥 세워두기만 하고 가끔 시동을 걸거나 움직여 주지 않는다면.....

엔진오일을 자주 갈아주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 엔진이 붙어버리거나 엔진의 블록이 깨지는 손상까지 각오를 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

 

엔진 블럭이 깨지면 현재는 엔진 수리가 불가능합니다.

본인이 알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칼리스타 2.0의 엔진을 때워서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은 없습니다.

 

일전에도 평택에 계신 우리 회원님의 빨간 2.0 칼리스타가

엔진 블럭이 깨져서 중고차에서 블록을 떼어내어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 차량 역시 오랜 세월을 사진관 실내에 세워만 놓고

운행을 안하였던 차량이었습니다.

나이 먹고 늙은 2.0의 칼리스타 엔진과 차량 관리에

정성껏의 애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제 국내에서 단종된 칼리스타의 엔진이나 부품을 구 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새 엔진은 구 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칼리스타를 좋아하고 아끼는 몇몇 분들의 회원님들이 모여서

서로 가지고 있는 부품들을 나눠 쓰면서 애정을 가지고 칼리스타를 돌보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술이 얼마나 많은 발전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칼리스타 같은 종류의 클래식한 자동차를 수작업으로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더 칼리스타가 소중하고 아껴야 하는  우리의 보물인 것입니다.

많은 애정을 가지고 칼리스타를 바라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peter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