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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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her Kallista' 전국 Tour

<길을묻는 나그네>의 세상이야기

추운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날이 온다

peter홍 2009. 2. 28. 08:28

 

 

 <우리들이 사는 이야기>

 

 

                동해안 남애항에서

 

 

 

어느덧

한 세월을 한참이나 산 나이가 돠었습니다.

저도 잠시 뒤 돌아 보니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괜한 넋두리를 한번 할까 합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 곳은

동해안 남애3리 해수욕장 근처의 한 펜션입니다.

 

우리 큰 아들놈은

카나다에서 시민권을 따고 들어 온지가 몇 년되지만,

제 강압에 못이겨 그 카나다 시민권을 포기하고 30세의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습니다.

논산으로 군 입대를 할 때의 그 일그러진 얼굴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참 늦게나마 철이 들었지요.

군대생활 1년만에 정신연령이 더욱 높아 졌습니다.

용산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주말이면 가끔 외출을 나옵니다.

엊그제가 제 생일이었는데,

며칠전부터 

" 아빠 엄마 생신을 맞이해서 해외여행 한번 다녀 오세요 " 합니다.

" 요새 다들 힘들어 하는데, 무슨 해외 여행이냐..... " 했더니

" 그럼, 제주도라도 한번 다녀 오세요 " 합니다. 

" 제주도 도 비행기 타야 하니 싫다 " 고 했더니

" 동해안에 아주 괜찮은 펜션을 예약해 놯으니 여행 다녀 오세요 " 합니다.....

그래서 지금 군대에 가 있는 큰아들이 펜션을 예약해 주어서 동해안에 와 있습니다.

펜션에 도착보니 방에는

꽃바구니 와인1병, 케잌,  파인애플등 과일등등으로 한상 차려져 있고

아주 넓고 깨끗하고 좋은 방으로 안내되어 들어 왔습니다.

모두 큰 아들이 마련한 것입니다.

앞에는 겨울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백사장도 같이 있는데

군인들이 경계근무서는 초소도 함께 있습니다.

겨울바다.

한적하고 여유로워서 너무 좋습니다.

어제 오후에 도착해서 저녁에 남애항 포구에 가서

도다리 회 한접시 먹고 잠들었는데

일찍깨어 집 사람이랑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컴퓨터 앞에 앉은 겁니다.

 

아직은 큰아들이나 작은 아들이 결혼은 안했지만,

아마도 내년쯤이면 결혼을 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들만 둘이지만,

참 요새는 아이들 교육시켜서 어른으로 사회에 내보내기가 너무 힘이 든 세상입니다.

남자 얘들은 군대문제가 또 걸리고 

여자 얘들은 잘 교육시켜서 결혼도 시켜야 하고

부모님들도 힘들지만, 당사자들도 얼마나 많이 힘이 들까요?

 

우리는 아들만 있어서 그래도 조금은 덜 힘든거 같습니다만,

얘들의 사회 진출문제가 큰 걸림돌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취업은 안하고 사업을 시킬 목적이다 보니

작은 아이는 지금은 잠시 안산에서  수출원단 개발하는 사무실에 나가고 있습니다.

뭐든 기술을 배워야 사는데, 요즘 세대 사람들은 기술 자체를 안 배우려 합니다.

너무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인데 정말 큰일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기술의 맥이 끊어져서 앞으로가 큰 문제입니다.

제가

" 젊은이여 기술을 배우라 거기에 당신의 미래가 있다 " 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작은 아이도 적지 않은 29살의 나이로  고생스러워도 원단 기획, 제직, 염색, 등을 배우겠다고

집에서 안산까지 1시간 30분씩을 허비해가며 출, 퇴근하는것은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은 출, 퇴근이 너무 힘들어서

고시원에 방을 하나 얻어 들어가서 생활하면서 그 사무실에 다닙니다........열심히 합니다.

몇년 후에는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

지금은 모든 일에 있어 첫 숟갈에 배부른 것을 찾으면 안되는 세상입니다.

돈주고 사서 고생을 하려 해도, 누가 잘 안가르켜 주는것이 기술인 것입니다.

먼 훗날의 화려한 미래를 위해서 다시 한번 각오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이야기가 엉뚱하게 옆으로 나갔네요.......

제가 젊은 시절에 군대 생활한 곳 인 남애해수욕장 근처에 와서 1박을 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아내도 무척 좋아합니다.

23세 젊은 나이때에 군생활을 할때의 묻어둔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순간도 또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요.

아내도 나와 결혼을 해서 참 고생도 많이 했고,

교통사고로 뇌수술까지 해서 죽을 고비도 넘겼습니다.

아이들 교육시키느라 카나다까지 이민을 가서 함께 고생도 많이 했구요.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일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버렸네요.

 

이 펜션에 오니까

주인장이 봉투를 한개 줍니다.

편지를 써 놓으면 보관했다가 1년후에 집 주소로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정말 얼마나 멋집니까?

1년 후에는 어떤일들이 벌어질 지 모르지만,

우리 가족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네요.

1년후에 그 편지를 받게 되면,

큰아들은 군에서 제대를 할꺼고  결혼을 하거나 하려고 준비를 하겠지요.

작은 아들은 사업을 시작할 것이고........

미래에 어떤 예쁜아가씨와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

결혼을 하게 될지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때에는 온 가족 모두 함께 여행을 오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큰아들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지금은 어느곳에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떤 예쁜 아가씨도 우리 가족이 되어 같이 여행을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때로는 이렇게 한적한

겨울바다를 보고 싶어 합니다.

아내가 아주 좋아 하네요.

자주 여행을 함께 다니고 사진도 찍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IMF때 보다 힘들지만,

아름다운 나라가 대한민국이 되고,

우리 국민들 모두 건강하게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분명히 꽃피고 새가 나는 아름다운 봄날이 오는 법이니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2월 28일  토   

 

 

                남애항    어느 펜션에서

                               peterhong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