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흐흐~~~
침이 입안에 가득 고입니다.
풍기 꿀사과를 생각하면................
사과를 캐러 갔다 왔기 때문입니다.........
사과를 캔다????
금이 아니고????
네, 맞습니다. 금사과를 캐러 갔다 왔습니다....
오데로 갔다 왔냐구요?
거기가 우리나라 사과 제1의 생산지인 풍기(영주)입니다.
풍기 사과는 진짜 달고 맛있습니다.....
풍기와 영주는 서로 인접하고 있어 사과와 인삼재배단지로 유명합니다.....
기후와 토질의 조건이 사과 생산지로서의 천혜의 조건을 갖췄기때문이라는데
온통 사방팔방 주변이 사과밭과 인삼밭입니다.
2007년 12월에 큰아들이 늦은 나이에 군에 입대한다고
가족여행을 겸해서 포항과 호미곶, 경주불국사를 들러서 하루를 숙박하고 풍기IC로 와서
중앙고속도로를 타려다가 인터체인지 입구에 있는 사과파는 노점상들이 있어 한집에 들어갔습니다.
헌데 그곳 주인이신 할머니께서 어찌나 인심이 후하게 사과를 많이 주시고, 덤으로 또 주시고.....
큰 호박과 연시감도 주시고...... 차에서 깎아먹으라고 사과를 또 주시고.....
물론 사과를 먹어보고 꿀사과이기에 \95,000어치나 샀지만
집에 와서 맛있게 먹고는 잊어버렸습니다.....명함도 잊어버리고.....
그런데, 며칠전에 책상서랍에서 명함이 나왔습니다....그래서 생각난 김에 전화를 드리고
일부러 제네시스베라에 기름을 잔뜩넣고 풍기IC로 달렸습니다.....
바로 금사과를 캐러 간것 입니다.
금사과를 캐러 풍기로 가는 중앙고속도로. 한가롭습니다.
중앙고속도로의 어느 터널......꼭 IMF같은 오늘날의 경제 상황과 같아 보입니다.....
터널을 빠져나오는 환한 느낌......우리 모두 이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 나와 환한 미소를 지으시기를........기원해 봅니다.
풍기IC를 빠져 나와서.........왼쪽에 사과를 파는 노점들이 많습니다.....
많고 많은 사과파는 가게들 사이에서 인심좋은 할머니가 계신곳은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성원농원>입니다.
할아버지는 안계셨고 할머니 혼자 가게를 보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사과를 4상자를 샀고 여동생과 장모님, 이모님께 선물로 보내는 종이 포장사과 3개를 더 샀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님이 사과 한상자를 더 주십니다...조금 작은것이지만..집에서 쥬스갈아 먹으라고.
호박도 두덩이 주시고 잘익은 감도 몇개를 그냥 주십니다.....
제네시스베라에 잔뜩 사과를 싣고는......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멀리서 왔으니까 커피먹고 가라고 하십니다....
꿀이 들은 풍기 꿀사과입니다......
할머니께서는 15,000평에다가 사과 농원을 하시는데, 두분이 하신답니다.
타주시는 커피를 한잔하면서.....많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자녀는 1남 3녀를 두었는데 모두 서울에서 잘 산답니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셔서 돈도 많이 버시고.....
내가 사과사러 일부러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까........자기네는 부산에서도 오고 전라도에서도 온답니다....
인터넷이 안되니까 전화로 택배주문도 아주 많이 온답니다.....
손님들한테 사과를 택배로 보낸 영수증을 검정비닐봉지에 잔뜩담아서 보여주십니다.......
힘들게 사과 농사를 지으셔서 손님들이 잘 찾아주고 많이 파시니까 즐거우신가 봅니다..
두분이 즐겁게 일하시고 손님들한테 인심을 팍팍쓰시니까 손님이 오히려 더 많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자꾸만 놀다가 천천히 가라고 하시는데....
벌써 시간이 오후 4시 반을 가르켜 서둘러 서울로 가야 한다니까 아쉬워하시며.....
출발하려고 시동을 거니까 차에서 깎아 먹으라고 사과를 5개나 또 주십니다.
마침 할아버지께서 사과 배달을 하고 돌아 오셨습니다....
인상도 좋으신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맛있는 꿀사과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끔사과 캐러 갔다 왔답니다....
풍기 꿀사과 한번 잡솨 보세요....
제가 지금까지 먹어 본 사과중에서 최고의 당도를 자랑합니다.
지금까지 <횡설수설 피터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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