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안개 낀 바다를 만나는 것은 ...우리들에겐 한번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리는 것........
언제쯤일까? 그 기억들을 되살려 시원스레 달릴수 있을 때가.............
흐린 날씨의 천수만 바닷 바람은 역시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하늘과 바다와 대지가 함께 한 곳. 그곳에서 먼곳을 바라 볼 수 있는 행복....그 그리움을 당신은 알까?
동행자로 나선 친구녀석은 이번 여행이 너무 좋단다.......또 오잖다. 그 녀석도 이젠 여린 어린이의 마음이 되었을까?
끝내 하늘을 담았다.. 그 날고 싶은 염원을 담아서..........
먼 곳을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은 어느곳에 서 있을까?.........
이젠 가야지.....떠나야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마음
바다 먼곳에 등대 하나 보이다......불 밝힌 등대는 인생의 등대도 된다던데......내 인생은 지금 어데 쯤 있을까?
행복하게 약간만 웃어요....... 아마도 오늘은 그냥 작은 미소만 지을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하다.
꽃지해수욕장으로 들어간 우리들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그 곳을 떠나 안면도를 종단하여 남단 영목항까지 가려고 나왔다.....그리고 작은 언덕을 넘으며........
영목항을 가려면 77번 국도타고 남쪽으로 한가한 시골길을 달리면 된다.
안면도를 몇번 와 봤지만, 처음으로 꽂지해수욕장 이남으로 발길을 돌린것이다.
달리는 국도변에서 만나게 되는 고남면. 그곳에 아주 깨끗하게 잘 정돈된 <고남패총박물관>이 있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패총박물관이 아니던가?
이른 아침시간이라 많이 한가하고 입장객이 우리들외에 엄마와 같이 온 한명의 어린이가 큐레이터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다가 들른 박물관은 규모에 비하여.. 전시품의 내용이 조금 빈약하기는 하였으나 잘 정리 정돈된 모습이였다.
고남패총박물관앞에 서다.
깨끗하게 잘 꾸며 진 박물관은 한가로와서 좋다.
아침이라 커피 생각이 났지만, 어느곳에도 가게가 없었다. 어느 한적한 길가에서 커피한잔 끓여 먹을 심산이였는데.....
그런데, 박물관 큐레이터 아가씨가 우리들에게 다가와,
" 커피 한잔하고 가시겠어요? " 한다.
인스탄트 커피 한잔씩이었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커피를 얻어마시고 패총박물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듣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꿈은 항상 그 먼 바다를 꿈꾼다.
어느 곳으로의 여행을 그리기도 한다. 꿈은 배를 타고 먼 외국으로의 여행도 꿈꾼다.
하지만,
이런 한적한 작은 포구에 들러 먼 바다와 먼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가벼워지는것을 느낀다.
우리들에겐 자유가 있다. 자유는 향유하는자만의 것 임에랴.
또 다른 희망과 자유를 향한 날개짓을 한다. 영목항 작은 포구에서 그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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