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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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이야기

봄의 여행 - 재규어 XK8로 떠난 안면도 고속여행 2.

peter홍 2008. 4. 3. 19:39

 살면서 안개 낀 바다를 만나는 것은 ...우리들에겐 한번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리는 것........

 

 언제쯤일까?       그 기억들을 되살려 시원스레  달릴수 있을 때가.............

 

 흐린 날씨의 천수만 바닷 바람은 역시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하늘과 바다와 대지가 함께 한 곳.  그곳에서 먼곳을 바라 볼 수 있는 행복....그 그리움을 당신은 알까?

 

 동행자로 나선 친구녀석은 이번 여행이 너무 좋단다.......또  오잖다.  그 녀석도 이젠 여린 어린이의 마음이 되었을까?

 

 끝내 하늘을 담았다.. 그 날고 싶은 염원을 담아서..........

 

 먼 곳을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은 어느곳에 서 있을까?.........

 

이젠 가야지.....떠나야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마음

 

바다  먼곳에 등대 하나 보이다......불 밝힌 등대는 인생의 등대도 된다던데......내 인생은 지금 어데 쯤 있을까?

 

 행복하게 약간만 웃어요.......   아마도 오늘은 그냥 작은 미소만 지을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하다.

  

꽃지해수욕장으로 들어간 우리들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그 곳을 떠나 안면도를 종단하여 남단 영목항까지 가려고 나왔다.....그리고 작은 언덕을 넘으며........

 

 영목항을 가려면 77번 국도타고 남쪽으로 한가한 시골길을 달리면 된다.

 안면도를 몇번 와 봤지만, 처음으로 꽂지해수욕장 이남으로 발길을 돌린것이다.

 달리는 국도변에서 만나게 되는 고남면.  그곳에 아주 깨끗하게 잘 정돈된 <고남패총박물관>이 있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패총박물관이 아니던가?

 

 이른 아침시간이라 많이 한가하고 입장객이 우리들외에 엄마와 같이 온 한명의 어린이가 큐레이터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다가 들른 박물관은 규모에 비하여..  전시품의 내용이 조금 빈약하기는 하였으나 잘 정리 정돈된 모습이였다.

 

 고남패총박물관앞에 서다.

 

 깨끗하게 잘 꾸며 진 박물관은 한가로와서 좋다.

 아침이라 커피 생각이 났지만, 어느곳에도 가게가 없었다.  어느 한적한 길가에서 커피한잔 끓여 먹을 심산이였는데.....

 그런데, 박물관 큐레이터 아가씨가 우리들에게 다가와,

 " 커피 한잔하고 가시겠어요? " 한다. 

 인스탄트 커피 한잔씩이었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커피를 얻어마시고 패총박물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듣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꿈은 항상 그 먼 바다를 꿈꾼다.

 어느 곳으로의 여행을 그리기도 한다. 꿈은 배를 타고 먼 외국으로의 여행도 꿈꾼다.

 하지만,

 이런 한적한 작은 포구에 들러 먼 바다와 먼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가벼워지는것을 느낀다.

 우리들에겐 자유가 있다. 자유는 향유하는자만의 것 임에랴.

 

 또 다른 희망과 자유를 향한 날개짓을 한다. 영목항 작은 포구에서 그 꿈을 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