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봄이 오거나
계절이 바뀌어도.....
우리들은
토요일에 떠나야 한다.
삶을 향한 열정끝에 남아 있는
그 찌꺼기들을 날려 버리기 위하여
우리들은 토요일에 떠나야 한다...............
그것이 아무 말이 없는 무작정이라 해도.......
어느날 친구녀석이 말했다.
" 네가 떠날 때 혼자 가지 말고 한번 같이가고 싶다 " 고.....
그 녀석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등산과 산속으로 야생화를 촬영하러 다닌다.
동호회에 가입하여 여러사람들과 섬에도 촬영을 하러 다니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토요일 새벽 5시 반쯤에 압구정동에서 만나 안면도를 향하여 떠났다.
재규어 XK8의 고속여행의 시작이였다.
봄비가 간간히 내리더니 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세차게 내리기 시작하였다.
가는 동안 남자 둘이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녀석의 몰랐던 부분을 이야기를 통하여 알게 되기도 하였다.
자녀들의 문제등....살면서 부딛치는 한 두가지가 아닌 삶에 얽힌 이야기들.....
그래서 떠난다. 홀연히.........
혼자서 아니면 둘이서 ......
혼자만의 조용한 사색 있어 좋고,
둘만의 대화가 있어 좋다.
우리는 그래서 떠났나 보다..........
가보지 못한 곳의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많은 흥분과 처음 가보는 未地에 대한 궁금증등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떠나는 것인지 모른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살려는 생각과 여행을 떠나는 환상을 꿈꾸며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서산IC로 빠져나와서 舊 도로에 안면도로 가다가 만나는 해장국을 파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차를 물세차하다.
가뿐 숨을 몰아 쉬며 무작정 빗길을 달려온 여정. 천수만 방조제 뚝방 길에 잠시 서다......
봄비가 내리다가 그쳐 버린 천수만. 봄에 내리는 봄비는 새 생명을 줄것만 같은 느낌이라 좋더라.......
안면도로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자세.
바다와 땅이 맞 닿았다. 그래서 역사는 다시 시작되고 만들져 또 다시 시작되어 진다 던가?
이번 여행의 동반자인 친구녀석. 야생화만을 전문으로 사진 촬영하는 모습에서 오늘은 안면도의 고속 여행 동반자로 나섰다.
빗줄기가 줄고, 하늘은 흐렸지만.....그래도 컨버터블을 접고 웅크린 한자세하고.......역시 재규어는 지붕을 접어야 그 날렵함을 느낀다.
안면도 쪽으로 진입하다가 만나는 숲속의 작은 휴게소겸 오두막. 여름이라면 한가족 오붓하게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련만.......
어제도 가는 길이고 오늘도 가는 길이언만....길섶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남는 추억을 그리다.
안면도의 유명한 할미와 할배 바위. 그리고 바닷가를 따라 달릴수 있는 해안도로에 서다......
언제나 추억과 기억은 상존하는것이다.....그늘을 벗어나 나도 먼 창공을 훨훨날고 싶다.
바다위를 날고 싶다.....하늘을 날고 싶다.......
바닷가에 서면 왜일까? 조금은 먼곳을 바라보게 된다......스콜피온의 Holiday가 잔잔히 들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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