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말야
세상을 등지고
그냥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에 들어가
조용히 묻히고 싶어
그곳에는 근심 걱정이 없을꺼 같은데,
우리네 사는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가봐
농부는 비가 오면 비 오는대로 근심 걱정
안오면 안 와서 걱정
산속에 묻힌다고 그런 걱정까지도 없을까
가끔은 말야
머리를 깎고
그냥 고요한 산사로 속세를 떠나면
그곳에는
근심 걱정이 없을꺼 같은데
우리가 속세를 떠나 스님이 되어본들
이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근심 걱정이 없을까
산사에 묻힌다고 세상 걱정이 없을까
가끔은 말야
두눈을 감고
두손을 모으고
강가에 매어진 작은 나룻배에 걸터 앉아
고요한 명상에 잠기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산사에도 가고
산속에도 가고........
나그네가 되어 본들 어떨까
그 또한 근심 걱정이 없을까
'낙엽을 밟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 가끔은............ (0) | 2007.03.09 |
---|---|
새해 새아침 (0) | 2007.02.17 |
[스크랩] 그대...한자락의 바람일 수 있을까 (0) | 2007.01.27 |
[스크랩] <추억의 사진> 카나다에서의 1996년. (0) | 2007.01.20 |
산장카페 (0) | 2007.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