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리스타 이야기 3
다른 사람이 몇 년 동안 사용하던 자동차를 갑자기 사 들인다고 해서 내 차가 될까? 아무리 중고차지만, 자기 손이 가고 매만져 주는 부분이 많을수록 차는 새록 새록 더 정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내가 중고차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저렴한 자동차 가격에 있고, 또 하나는 내 스타일대로 매만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전주에서 끌고 올라온 칼리스타는 흰색 차였는데 자동차라기보다는 쌍 머플러 튜닝에 양쪽 문짝에는 2002년 월드컵을 알리는 그 당시 광고 포스터로 도배가 돼 있는 상태라 완전히 무당 차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차였다. 머플러 소리는 탱크가 굴러가는 소리를 내고. 머플러 촉매도 없고...... 신길동 공업사에 차를 입고 시키고는 곧바로 해체 작업을 실시하고 도색부터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