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내가 정말 아끼고 아끼는 자동차가 한대 있다면
아마도 "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가 아닌가 한다.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본산이 영국차인데, 멀리 대한민국까지 와서 조립되었고
우리의 손으로 다듬고 만들어진 클래식한 디자인의 자동차라는 점이다.
디자인은 예쁜데 그 시대 상황으로는 좀 너무 일찍 시대를 앞서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불운의 자동차라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운 자동차인데.....
그래도 국산자동차에서 이런 류의 차를 만들었다는 자존심때문이고
국산이면서도 몇대 없는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류의 클래식한 디자인차는 영원히 생산되지 못할꺼라는 점이다.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스포츠 카도 생산 안하는 우리나라가 아니던가.....?
9월초에 인사동에서
동호회원들끼리 전시 장소가 마련되어
"쌈짓길"이라는 곳에서 1박 2일의 전시 행사를 한적이 있는데
전시회중에 어느 손님이 빽미러를 건드렸는지.....
전시회가 끝나고 밤10시 차를 가져와서 주차타워에 넣어 놓고는
미쳐 확인 할 사이도 없이
일이 바뻐서.....쳐다보지도 않았더니
이번 추석 연휴에 시동을 걸어주려고 내려서 보았더니......아뿔싸!!!
조수석 빽미러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고 없는 것이다.
지금 현재 국내에는 칼리스타의 빽미러의 여분이 남아 있지 않아서 구 할 수 가 없다.
여기 저기 알아봤는데......없었다.
심지어 혹시나 하고 장안동 폐차장. 부품집을 돌아다녀 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수 십만원을 주고라고 구 할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빽미러를 어데서 구하지?
마지막 방법으로는 영국에 오더를 내야 구 할수가 있다.
몇날이 걸릴지. 그곳에는 있는지?....그것도 알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내 마음을 누군가는 이해하겠지...........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만큼 내가 사랑하는 여인같은
팬더 칼리스타 사랑이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인은
사람이 아닌 칼리스타 자동차이다.
"그레이스 켈리"같은 빨간 자동차.
칼리스타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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