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칼리스타 Panther Kallista

팬더 칼리스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올드카

'Panther Kallista' 전국 Tour

팬더 칼리스타 이야기

팬더 칼리스타에 대하여......

peter홍 2005. 9. 8. 10:27

 
쌍용 칼리스타 Kallista (1992년 3월~1994년 12월)
 
Kallista는 영국의 Panther라는 자동차 회사가 82년 버밍햄 모터쇼에서 처음 선을 보인 자동차다.

1980년 팬더를 인수한 진도 그룹 김영철 사장은 영국 출장길에

영국의 어느 시골 마을을 지나다가  도랑에 쳐박혀 있는 'Lima' 라는 클래식한 예쁜 자동차에 매료된다.

그 즉시, 런던으로 돌아온 김사장은 팬더라는 자동차회사를 수소문하여

부도 직전에 매수자를 찾던 그 회사를 인수하게 되었다. 그때 직원이 약 20여명. 

그때 까지만 해도 "Lima"라는 차를 영국과 미국에 일부 수출을 하였던것을

조금 보강된 디자인으로 바꾸고

차 이름을 그리스어로 '작고 예쁘다' 라는 뜻의 Kallista로 바꾸었다.

칼리스타는 영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많이 팔리게 되었고,

직원도 약 60여명으로 늘리고 한편으로는 솔로1. 솔로2 라는 스포츠카를 개발하게 되나

실용화에는 실패하여 자금 압박을 받던 중에 한국의 쌍용자동차에 팬더 회사를 팔게 된다.

 

1988년 팬더를 인수한 쌍용자동차는 칼리스타를 영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생산하여 전세계에 수출하고 싶은 마음에 20여명의 교육생을 영국에 파견하는 한편,

쌍용 평택 공장안에 100여평의 조립 공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국내 생산을 준비한다.

92년부터 국내생산을 시작하였고, 92년 3월 포드 시에라 엔진인 2.0과 2.9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알루미늄 보디에 직렬 6기통 2.9i  145마력 엔진을 얹은 칼리스타는 최고시속 208km.

0->시속 100km 가속 8.45초의 고성능을 자랑했다.

국내에 스포츠카 시대를 열면서 국민들에게 주목받았던 칼리스타는,

당시 정부에 호화 사치품으로 낙인찍혀 종합소득세 삼천만원이상 내는 사람 등,

이상한 규정들에 묶여 많은 호응에도 불구하고 외관에 비하여

그 당시에 2.0은 3400만원, 2.9는 3800만원이라는 다소 비싼 차값과

실용적이지 못한 오픈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부족등으로 2년여 동안 18대의 판매에 머물렀다.

94년 단종되었지만, 2년여 동안 생산대수는 78대를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처음에는 200여대를 조립 할 목적이었으나

판매 부진으로 18대만을 국내에 정식으로 팔고 나머지 60대는 홍콩,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함과 동시에 쌍용은 부도가 나서 차량 제작에 관련된 부품등을

고철로 미국과 국내업자에 팔아버려

국내에는 차체를 만들수 있는 아무런 시설도 남지 않게 된다.

국내에는 18대 중에 2대 정도가 사고로 폐차가 되고  정식 번호를 달고 운행중인 차는

현재 16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나 모두 지방 도시에 한두대씩 산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에는 3-4대가 겨우 있을뿐.......10여년이 지나다 보니 차량 상태가 극히 안좋으나,

각 차량의 현재 차주들은 그동안 5-6명의 전 차주들을 거치는 동안 부실한 점들을 보완하여

정말로 애지 중지하며 가끔씩만 운행하는 상태로  아끼고 있다.

현재는 쌍용에서 A/S가 안되며 신길동에 있는 자동차공업사를 정비업소로 정하고,

없는 부품이나마 아끼고 잘 정비해서 운행 중이다. 

현재도 쌍용의 한 고위 임원이었던 분은

흑백 투톤의 초창기 모델인 칼리스타를 한대 소장하고 있어서

가끔 신길동으로 차를 정비하러 오고는 한다. 물론 차량 기사분이 오지만.......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자동차.
외형으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요즘 차보다 더 좋다고 말할수는 없어도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시는 이런 클래식한 고전 스타일의 자동차는 생산되지 못할것 같은 마음이어서 안타깝다.

그래서 "칼리스타"만 보면

꼭 비운의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 를 닮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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