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나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는 나무 그네를 타고, 나무에 열린 과일을 따 먹고
나무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기도 했다.
나무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고 소중했다.
시간이 흘러 아이는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어른이 되자 나무와 함께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돈을 벌어야 했다.
그의 삶이 너무 고달파 보이자
나무는 그에게 "내 열매를 따다 팔아보렴"하고 말했다.
그는 열매를 몽땅 따가지고 갔다.
나무는 자신이 그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기뻤다.
그 후로 그가 아주 오랫동안 나무를 찾아오지 않자 나무는 매우 외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나무를 찾아왔다.
나무는 반갑게 그를 맞으며 말했다.
"어서 와, 우리 함께 즐겁게 놀아보자"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그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했다.
그는 "이렇게 작은 세상에 갇혀있고 싶지 않아, 이곳을 떠나고 싶어"라고 말했다.
나무는 그 말을 듣자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나를 베어 가렴, 내 몸통을 가져다가 배를 만들면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을 거야"
그래서 그는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어 넓은 세상으로 나갔다.
여름이 가고 겨울이 왔다.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갔다.
춥고 외로운 무수한 밤을 보내며 나무는 묵묵히 그를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그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 있었다.
그는 늙고 지쳐 더 이상 나무와 놀 기운이 없었다.
더 이상 돈을 벌 수도 없었고 항해를 할 수도 없었다.
나무는 그에게 말했다.
"나는 꽤 훌륭한 나무 밑동인데, 네가 앉아 쉬기에 아주 좋을 거야"
그는 나무 밑동에 걸터앉았고
나무는 아직도 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
희생과 봉사는 이런 것이다.
<내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스샤오옌 지음.
양송희 옮김. 중에서
알림 :
위의 글은 책을 읽는 도중에
좋은 말들인 것 같아서 갈무리한 글들입니다.
필자가 쓴 글이 아니고, 책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문제가 될 시에는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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