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은 아침 일찍 볼 일 때문에 횡성을 다녀오려고
집을 나서서 천천히 서울 - 춘천쪽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는데,
평소에 Auto로 설정해 놓은 에어컨 온도를 21.5도C를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약간은 으스스한 기분인것이.....정신이 없었고
결국은 사달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냉방병인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으슬으슬 춥기도 하고 덜덜 떨리기도 하고.....
몇 시간의 운전이 참 괴롭기만 하였습니다.
가까스로 창고 인근에 도착하여 약국에 들러 "냉방병 같다"라고 하면서 약을 달라고 하였더니
약사는 "그런 약은 없습니다. 몸살 약은 있습니다"라는 대답이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집으로 되돌아 와서 몸살 약을 먹은 후에 몸져누웠습니다.
그리고 2박 3일을 앓았습니다.
냉방병과 몸살.
한 여름에 개도 안 걸린다는 몸살을 다 앓고나니
뭔가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나간것 같고, 식은 땀은 계속해서 나고
온 몸은 나른하고 기운도 없는데, 창고에는 나가봐야 할 것 같아서
일어서서 움직이려고 해도 세상을 다 살은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아프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해 봐도 소용없는 일입니다.
이제는 나이를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면역력이 다 소진된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맥은 더 풀리고.....
이번에는 잠을 자는 도중에
왼발의 엄지 발가락 부분에 통풍 기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 7~8년전에 한 두번 앓아 본 바로 그 통풍입니다.
그동안 신경써서 관리한다고 했는데 다시 재발을 한 것입니다.
운동화를 신기도 불편하고, 걷기도 힘들어 고통이 말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금일 낮에 병원에 들러 통풍임을 호소하여 주사를 맞고
약을 3일치 받아와서 복용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조금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정말, 왜 이럴까요?
나이가 말을 해 주나요?
몸이 아프고 말을 안 듣는 시대에 살고 있나 봅니다.
'天摩山房(천마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43년전의 '과거로 부터 온 편지' (0) | 2023.08.31 |
---|---|
여름에 내리는 '소나기'를 생각하다. (0) | 2023.08.12 |
'접시꽃'이 필 무렵 (0) | 2023.06.22 |
농막 / 이 여름을 위하여 (0) | 2023.06.20 |
5월에 피는 철쭉이라? 참 꽃인가? (0) | 2023.05.27 |